[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열전]커스토먼트 "치과와 기공소 잇는 플랫폼으로 해외 시장 공략"[thebell interview]②30억 규모 pre-A 펀딩 개시…전지성 대표 "미국 법인 설립 추진"
홍숙 기자공개 2023-02-28 12:43:50
[편집자주]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굴지의 IT 기업, 제약회사, 롯데를 비롯한 대기업까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약 등 바이오 투자에 소극적이던 투자 업계도 관련 분야로 눈을 돌렸다. 디지털치료기기 등을 시작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국내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다. 관련 기업을 만나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미래상과 발전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강스캐너 등 디지털덴트스티리 장비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치과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유의미한 매출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다."오스템임플란트를 시작으로 국내 치과 기업들이 본격 등장하며 해외 진출이 시작된지 약 25년이 흘렀다. 그 사이 치과 분야에서도 각종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며 이른바 '디지털덴티스트리'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구강스캐너를 비롯한 각종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며 오스템임플란트 이후 메디트, 이마고웍스 등 관련 영역을 대표하는 기업이 새롭게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치과 분야에서 치과와 기공소(각종 치과 보철물 제작 하는 곳) 간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데는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 '커스토먼트'에 주목하며 투자에 나섰다. 2017년 설립된 커스토먼트는 치과와 기공소의 보철물 서비스를 중개하는 플랫폼 '오랄핏'을 개발한 회사다. 더벨은 전지성 커스토먼트 대표(사진)를 만나 회사의 사업 방향성을 들어봤다.
◇디지털덴티스트리 신기술이 환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오랄핏'

전지성 대표는 "단순히 디지털 기술 접목만으로 환자들에게 꼭 맞는 보철물을 제공할 수 없다"며 "우리가 개발한 오랄핏의 최종 목표는 구강스캐너, 캐드캠 장비, 3D 프린터 등 디지털덴티스트리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보철물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라고 설명했다.
커스토먼트가 작년 7월 런칭한 오랄핏은 치과와 기공소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다. 오랄핏 내에서 치과의사와 치기공사는 디지털덴티스트리 기술을 접목해 환자 맞춤형 보철물 제작을 모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즉 오랄핏은 치과와 기공소 간이 디지털 보철 거래와 관리를 돕는 플랫폼이다.
전 대표는 "치과에서 제공하는 환자 구강정보 데이터를 정확한 스캔데이터로 기공소에 전달하는 표준화된 매뉴얼은 환자 맞춤형 보철물 제작에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기존에 (치과에서) 수기로 주문했던 전달 체계를 오랄핏을 통해 온라인 데이터로 치과와 기공소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커스토먼트는 오랄핏을 기반으로 150여곳의 치과 거래처를 확보한 상황이다. 작년 기준 회사의 매출은 25억원으로 전년대비 두 배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국내 보철기업들이 오랄핏을 기반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오랄핏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치과 기공소가 미국 치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 유치, 올해 pre-A로 30억 규모 투자 유치 계획
디지털덴티스트리 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보철 및 제조 기술의 거래에 제약이 사라졌다. 국내의 우수한 치기공 기술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커스토먼트는 오랄핏을 통해 국내 기공소 수익이 확대에 기여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오랄핏을 통해 (치과와 기공소 간의 데이터 소통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기공 기술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이제 오랄핏을 활용해 국내 치기공소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통해 매출 신장을 이룰 것"고 말했다.
커스토먼트트는 작년 카카오벤처스로부터 5억원 규모로 시드(SEED) 단계에서 투자를 받았다. 올해 미국 법인 설립 등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30억원 규모로 pre-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그는 "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완료되면 미국 법인을 설립해 미국 치과와 국내 치기공소가 연계될 수 있도록 사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현재 미국에서 임플란트 사업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미국 법인을 꾸려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향후 시리즈 B가 진행되기 전에 M&A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랄핏을 활용할 수 있는 국내외 치과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오랄핏은 디지털덴티스트리가 치과 시장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오랄핏을 활용할 수 있는 국내외 치과기업과이 커스토먼트를 인수할 수 있는 협업 방안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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