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VC 투자기업]'임상 허가' 티카로스, 하반기 프리IPO 나설까CAR-T 치료제 개발 순항, 시리즈C까지 누적투자금 331억

이효범 기자공개 2023-03-16 08:12:2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항암제 개발사인 티카로스가 올해 투자금 유치에 돌입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1년 8월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250억원을 유치한 이후 추가적인 투자금 조달을 실시하지 않았다. 면역항암제 개발과 관련해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제의 임상 허가를 받은 가운데, 이르면 하반기 프리IPO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티카로스는 2024년을 전후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올해 하반기 프리IPO에 나설지도 저울질하고 있다. 당장 자금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2024년말 혹은 2025년 초로 추진하는 IPO에 앞서 자금 유치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티카로스 관계자는 15일 "올해를 버틸 수 있는 자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IPO 전에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 프리IPO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카로스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를 활용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한다. 2018년 6월 이재원 전 다이노나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경호·최은영 서울대 의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현재 최경호 대표와 이재원 대표가 공동 대표를 수행하고 있다. 최 교수 부부와 이 대표의 티카로스 지분율이 절반 이상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TC011(개발명)’이다. CLIP-CAR 기술을 적용한 티카로스의 첫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CLIP-CAR 기술은 CAR 구조체의 기본 골격의 구조를 변형해 CAR-T 세포의 종양 세포 접합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종양 제거 능력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면역세포에 기능강화유전자를 이입해 더욱 강력한 면역세포치료제로 만드는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술의 원천개발자가 최경호 서울대 교수다. 2021년 7월 국립암센터는 티카로스와 '유전자 조작 T세포를 이용한 면역항암제 개발 기술'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수여하는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핵심 멤버인 최경호, 최은영 교수는 R&D에 특화된 인물들로 전형적인 학자"며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 분야에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이재원 대표와 의기투합해 사업화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AR-T는 여전히 앞으로 개척해야 할 항암 치료분야"라며 "독자적인 CAR-T 기술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를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티카로스의 임상 계획은 순항하고 있다. 최근 CAR-T 치료제 'TC011' 임상 1·2a상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 티카로스의 CAR-T 파이프라인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적용되는 건 처음이다. TC011 임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B세포 림프종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티카로스 관계자는 "림프종에 대한 기존 카티 치료제의 완치율은 40~50% 수준에 그친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치율을 70~8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는 게 이번 임상 승인의 의미"라고 말했다.

더불어 VC업계에서는 티카로스가 올해 추가적인 투자금 조달에 나설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2021년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자금 조달에 나선 적은 없었다.

최근 수년간 바이오 시장이 냉각기에 돌입하면서 바이오텍들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특히 VC 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적기에 자금 조달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임상 계획 등을 전반적으로 미루는 바이오텍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티카로스는 2019년 시리즈A와 B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총 투자금 81억원을 모집했다. 이후 2021년 8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받는 등 총 누적 투자금 규모는 331억원에 달한다. 주로 VC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T세포의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기술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