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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이모빌리티솔루션 성장 키, 북미 시장이 쥔 이유 매출 중 해외 비중 80%, 고부가 BDU 제품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위주로 진행

이민우 기자공개 2023-03-23 11:10: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부품 EV릴레이를 제조·판매하는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LS일렉트릭에서 독립 이후 첫 연매출로 5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다수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고객사로 삼은 만큼, 수출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추가 생산기지 설립과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해외매출 비중은 더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인 BDU 중심의 수주를 진행하는 미국 완성차 기업과 북미 시장이 LS이모빌리티솔루션 실적에서 차지하는 중요도와 존재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분사 후 첫 연간매출 599억원, 수출 등 해외비중 커

지난해 물적분할로 LS일렉트릭에서 분사된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첫 연간 매출로 55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전기차 등에 투입되는 EV릴레이를 주력 사업으로 삼는다. EV릴레이는 배터리 전원이나 전류 흐름을 개폐하고 관리하는 일종의 스위치 부품이다.


국내에 글로벌 판매 3위권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그룹이 존재하지만,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내수보다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큰 기업이다. BMW와 르노 등 다양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차량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데다, 현대차나 기아 등을 포함해 대부분 완성차 공장이 해외에 퍼져 있는 탓이다.

실제로 559억원의 LS이모빌리티솔루션 매출 중 해외 수출의 규모는 460억원에 달한다. 반면 내수 매출은 1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다. 비중도 17.7% 수준에 불과하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대상의 수출 및 해외 영업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앞으로도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해외 사업 중요도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멕시코에 중국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지어지는 멕시코 공장은 포드 등 북미 완성차 고객사의 EV릴레이 등 부품 수요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유럽은 EV릴레이 단품, 북미는 고부가 BDU 수주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유럽과 미국 기업의 완성차에 부품을 모두 공급하고 있지만, 수주 진행 방식은 조금 다르다. 업계에 따르면 EV릴레이 단품 부품의 수주는 주로 유럽 소재 완성차 고객사로 이뤄지는 반면, BDU는 제너럴모터스(GM)이나 포드 등 북미 3사를 타겟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BDU는 EV릴레이와 전류센서·퓨즈를 조합한 모듈로 배터리와 인버터 사이에 투입된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포드 등 북미 완성차 업체는 직접 부품사를 선정해 BDU 등 모듈 중심 수주가 많은데 폭스바겐 등 유럽 소재 완성차는 콘티넨탈 등 벤더를 거친 소싱방식으로 이뤄지는 편"이라며 "소싱 업체들은 자연히 고부가가치 제품을 직접 하고 싶어 하기에 모듈인 BDU보다는 EV릴레이 등 단품 부품으로 수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S이모빌리티솔루션에서 판매하는 EV릴레의 평균 단가는 개당 1만6658원이다. BDU의 단가는 10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근거하면 BDU 1개당 최소 평균 단가는 10만원 이상이다. BDU 위주 수주를 진행할 수 있는 북미 시장과 미국 완성차 고객사가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가진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성장에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현재 포드 전기차 부품 수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주 규모는 연간 900억원 내외로, 도합 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북미향 BDU 생산과 수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매출 등 실적도 현재 대비 2배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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