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점검]아이티엠반도체 '10년 인연' 나이스홀딩스, 지배구조 변화 조짐②2012년 IT 사업 강화 위해 지분 인수…2대주주 '서울전자통신' 최근 지분율 확대

서하나 기자공개 2023-03-29 08:16:22

[편집자주]

코스닥 시장은 1996년 개설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속에 현재는 유가증권 시장과 비교해 뒤쳐지지 않는 규모를 갖췄다. 하지만 인식의 저평가로 인한 혁신기업 이탈, 취약한 투자 환경으로 고민이 깊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를 출범해 차별화된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더벨은 출범 100일을 넘긴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 상장사의 현황을 기반으로 경쟁력과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012년 나이스그룹에 편입돼 10년 이상 '나이스홀딩스'를 최대주주로 두고 있다. 하지만 나이스그룹이 최근 김광수 회장의 작고 후 전문경영인 중심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을 보이면서 아이티엠반도체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한 때 절반 수준의 지분율을 보유했던 나이스홀딩스를 대신해 계열사 서울전자통신이 2대 주주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티엠반도체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말 주식 738만809주(지분율 32.55%)를 보유한 나이스홀딩스다. 나이스홀딩스는 2012년 6월 파워로직스로부터 아이엠반도체 지분 약 48.84%를 200억원에 인수한 뒤 10년 이상 아이티엠반도체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이스그룹은 당시 금융과 제조, IT 부문의 강화를 위해 아이티엠반도체 인수를 결정했다. 2차 전지 보호회로 제조사인 아이티엠반도체를 주축으로 그룹 내 정보기술(IT) 제조 사업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이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이후 2017년 177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을 5년 만에 6049억원으로 3배 이상 키우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아이티엠반도체가 최근 주력 사업에서 성장세가 주춤하고 신사업인 전자담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지배구조 차원에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열렸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최근 2차 전자 보호회로 사업에 쏠린 구조를 다각화해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자담배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나이스홀딩스도 그룹 차원에서 지배구조 개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합신용정보 전문기업 나이스평가정보가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일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나이스그룹 지주사 역할을 해온 나이스홀딩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그룹 두 축을 만드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동안 산업군별로 구분됐던 나이스그룹 계열사들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점차 경계를 허물고 있다.

나이스그룹은 창업주 김광수 회장의 작고 이후 승계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도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오너2세 김원우 에스투비네트워크 이사는 2018년 김 회장으로부터 나이스홀딩스 지분 29.88% 중 24.61%를 상속받았다. 또 김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서울전자통신 지분 30.41%를 물려 받았다. 김 이사는 가족들과 함께 에스투비네트워크 지분도 100% 소유하고 있다. 김 이사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되면 추가적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전자통신은 최근 아이티엠반도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나섰다. 아이티엠반도체의 2대주주인 서울전자통신은 지난해 10월 지분 42만주를 약 128억원에 취득해 기존 190만411주였던 보유 주식 수를 232만411주로 늘렸다. 이에 따라 8.2%였던 지분율은 11% 수준으로 올라섰다.

서울전자통신은 이를 두고 아이티엠반도체와 전자담배 사업에 동참하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전자기기 전원장치, 결제단말기 등에 주력하던 사업 영역을 앞으로 전자담배 부품 등으로 넓힌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서울전자통신이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활용가치가 뛰어난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을 저가매수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나이스홀딩스는 2012년부터 아이티엠반도체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2년 말 주식 305만7240주를 보유해 지분율은 48.84%수준을 보였다. 2016년 말까지 49% 수준을 유지했던 지분율은 2017년 말 40.1%(566만5186주), 2021년 말에는 31.92%(738만809주) 등으로 계속 내리는 추세다.

이 밖에 아이티엠반도체 주요 주주 명단엔 김원우 에스투비네트워크 이사가 직접 157만1047주(6.93%)를 보유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나이스인프라(5.56%), 에스투비네트워크(4.05%) 등 나이스그룹 계열사들도 주요 주주다.

아이티엠반도체는 2016년 2차전지 배터리 보호회로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진출을 결정하면서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약 280억원 규모로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20.57%를 확보했다. 이후 아이티엠반도체가 2019년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약 3년 만에 펀드 약정총액의 2배를 웃도는 성적표로 엑시트했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