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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고소당한 바이낸스…국내 진출 영향 미칠까 美 CFTC, 불법 마케팅 등 혐의로 고소 접수…파장 줄이려 즉각 대응

노윤주 기자공개 2023-03-30 12:54:0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수사당국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과거 운영 과정에서 바이낸스가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현지 법규를 어겼다는 게 핵심이다. 바이낸스는 즉각 창펑자오(Changpeng Zhao) 대표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등 시장 영향은 계속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현재 고객확인의무(KYC)를 포함한 미국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과거 규제가 미비할 당시 운영상에 일부 미흡점이 있었지만 현재 모두 개선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바이낸스는 각국에 마련해 둔 거점 법인의 운영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며 '철저한 규제준수'에 대한 내부 방침을 피력하고 있다.

◇바이낸스, 강한 표현 사용하며 CFTC 주장 반박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27일 바이낸스와 창펑자오 CEO, 새무얼 림 전 최고규정준수책임자(CCO)를 제소했다. CFTC 등록을 생략하고 미국 내 VIP 고객을 상대로 파생상품을 판매하는 등 모객행위를 벌였다는 주장이다.

바이낸스는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자오 대표는 "CFTC와 2년 넘게 협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고소 소식을 들었다"며 "CFTC가 고소장을 통해 주장한 상당수 문제점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례적으로 '실망스럽다'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최근 바이낸스는 유럽, 미주 등 각 지역 국가 수사당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어필한 바 있다. 범죄자금으로 사용된 가상자산 추적을 돕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와중에 CFTC로 부터 고소를 당해 난감한 상황을 단어로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바이낸스는 미국서 KYC를 시행한 최초의 비 미국 법인 거래소라고 강조했다. 국적, IP, 이동통신사, 입출금 내역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전거래, 시장조작 의심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사업상 이유로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현금화해야 할 때만 가상자산 거래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를 통한 이익 창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트레이딩 전문 계열사는 갖고 있으나 이들이 과도한 수익을 올리지 않도록 내부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회사 설립 당시에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가 없었다"며 "당시 후발주자로 시작했기에 일부 마케팅을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마련된 이후에는 각 국가의 규제를 철저히 지키며 사업을 하고 있다"며 "내부서는 최근이 아닌 과거 규제가 없던 시절의 행위를 지적한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영향 국내까지 퍼질까 노심초사

바이낸스는 미 당국의 수사로 인해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 등 최근 거점을 마련한 국가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말 일본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거래소를 인수했다. 국내의 경우 고팍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동반한 지분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서는 가상자산사업자 인가를 획득해야 하기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팍스는 이달 초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등기임원 변동에 따른 사업자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다. FIU는 문제사안이 없는지 확인 후 내달 중순 전 고팍스 신고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외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최대주주의 위법행위가 발견될 경우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바이낸스가 규제 당국에 사업의 진정성과 규제 준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와중에 CFTC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며 "CFTC 대응과 동시에 한국을 포함, 새롭게 진출한 국가 규제 당국과 소통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노심초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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