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 Credit]에코프로비엠 'A급' 등극, 중심에는 김장우 CFO글로벌 진출 사업 수행 '성공적', 적시 자본확충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박기수 기자공개 2023-05-12 07:23:36
[편집자주]
신용평가사들이 부여하는 기업의 크레딧은 자금 조달의 총괄자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핵심 변수다. 크레딧이 곧 조달 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THE CFO는 기업 신용등급의 방향성을 좌우할 CFO의 역할과 과제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2:5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그룹은 최근 주식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곳이다. 그룹 중심에는 실질 사업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이 있다. 시가총액 약 24조원으로 지금 당장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향해도 10위권 기업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가치만큼 크레딧 역시 우량기업에 걸맞은 등급으로 상승 중이다. 성장기로의 중심에는 김장우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가 있다.지난 달 말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에코프로비엠의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 노치(notch) 상향 뿐만 아니라 신규 신용등급에서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점이 고무적이다.
크레딧을 만드는 요인은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구조, 현금흐름 등 다양하다. 크레딧이 온전히 CFO만의 영역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다. 재무관리와 별개로 사업 실패로 수익성이 낮아지거나 현금흐름이 둔화하면 크레딧 하향 가능성이 커진다.
그럼에도 크레딧은 CFO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주요 영역일 수밖에 없다. 크레딧에 따라 조달 비용이 달라지는 등 시장에서 기업의 지위가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에코프로비엠 같은 기업은 늘어나는 부채를 감당하기 위해 적절하게 자본확충이 이뤄져야 하는 등 CFO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작년 '역대급' 한해를 보낸 후 최근 시장에서 'A급'으로 인정받은 점은 김장우 부사장의 성과다.
◇SK이노베이션 출신, IR·자금·재무 총괄

재무2실장 시절 김 부사장은 SK이노베이션 자회사들의 이사회 임원직을 겸직하는 등 폭넓은 활약을 펼쳤다. 당시 김 부사장은 △SK에너지 사내이사 △SK지오센트릭 감사 △SK엔무브 사내이사 △SK인천석유화학 감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내이사등을 겸임했다.
그러다 2018년부터 SK이노베이션이 재무실을 2실에서 4실 시스템으로 개편하면서 김 부사장은 재무3실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았다. 당시 재무3실은 재무본부 산하에서 재무기획 업무를 담당했던 곳이다.

◇에코프로비엠 CFO, 해외 진출 기지 '에코프로글로벌' 대표이사로
김 부사장은 2020년을 다 채운 뒤 SK이노베이션 임원직에서 퇴임하고 1년 뒤인 2022년 초 에코프로비엠 CFO로 전격 영입됐다. 동시에 김 부사장은 에코프로비엠의 자회사이자 해외 사업 진출 본부격 회사인 '에코프로글로벌'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작년 해외 사업의 주안점은 헝가리에 있었다. 2021년 12월 헝가리 데브렌체에 양극재 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현재 공장을 짓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에코프로비엠은 유상증자로 6246억원을 끌어와 4700억원을 에코프로글로벌에 수혈하는 등 자본확충 작업을 단행했다.
A급 크레딧을 만든 김 부사장의 활약상이 드러나는 지점이 이곳이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6246억원의 유상증자 대금이 유입되면서 부채비율 및 차입금의존도가 개선됐다"라고 밝히는 등 유상증자가 신용등급 상승 요인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실제 에코프로비엠은 차입금 증가 영향 등으로 연결 부채총계가 2021년 말 8297억원에서 작년 말 1조886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부채 부담이 커졌지만 적재적소에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자본총계도 2021년 말 5961억원에서 작년 말 1조4882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연결 부채비율이 2021년 말 139%에서 작년 말 127%로 일시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 뿐만 아니라 북미 지역 진출도 검토 중이다. 향후 자본적지출(CAPEX) 증가 등 재무구조에 부담이 되는 요소들이 많아지는 와중에 재무적 균형을 유지하고 추가 크레딧 상향을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 김 부사장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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