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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밸류업 무기는 '콘솔 신작' 니케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 소니 PS5 독점계약…추가 1~2개 신작 준비

손현지 기자공개 2023-05-26 14:38:32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프트업이 내년 상장을 앞두고 내부적으로는 밸류에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게임업계 검증된 '승리의 여신:니케' 게임성을 기반으로 하반기 콘솔 도전작인 '스텔라 블레이드'의 추가 흥행을 노리고 있다. 자본시장의 좋은 평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추가적으로 1~2개 신작을 준비 중이라는 점도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인 요소다. 김형태 브랜드는 '불패 신화'로 유명하다. 과거 '창세기전', '블레이드 앤 소울' 등 콘솔 타이틀부터 온라인·모바일 게임까지 모두 매출 1위를 수성시킨 바 있다. 역대 모든 작품을 흥행작 반열에 올려 놓은 주역인 만큼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차기작 '스텔라 블레이드'에 거는 기대

시프트업은 지난주 19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최종 선정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지만 내년 상장이 유력하다.

상장까지 일년 가량 시간이 남은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밸류에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목표 공모가와 시가총액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될 건 올 한해의 성과다. 니케의 매출 유지, 스텔라 블레이드의 업계 반응, 차기 신작들의 개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조인상 시프트업 상무(CHRO겸 CRMO)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우선 니케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일 것"이라며 "상장 전 차기작인 스텔라 블레이드가 출시된다면 그 성과까지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때쯤이면 준비 중인 신작들도 어느정도 오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차기작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최초로 대형 타이틀 포지션인 ps5 소니와 독점계약을 한 만큼 밸류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출시 목표 시기는 빠르면 4분기, 내년 1분기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때도 이러한 방향성이 반영됐다. 그는 "주관사별로 제안한 공모가액은 있었지만, 최종 선정 기준은 아니었다"며 "시프트업의 '게임성' 가치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덧붙여 "상장 이후에도 시프트업과 같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지, 상장주관업무 수행 역량과 산업 전문성도 우선적으로 검토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첫 작품인 '데스티니 차일드'(2016년 10월) 성공에 이어 차기작 '승리의 여신:니케'(2022년 11월)가 국내외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세 번째로 준비 중인 스텔라 블레이드는 AAA급 콘솔게임 장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번 내놓는 게임마다 지적재산권(IP)으로 연결시키는 역량도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작년 말 출시한 니케는 국내를 넘어 일본, 대만, 미국 등에서 전대미문의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한 달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벌어들인 대작으로 평가된다. 서브컬처 게임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니케가 유저들로부터 인정받는 부분은 재미있는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이다. 이전 모바일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서브컬쳐 세로형 3인칭 슈팅게임(TPS) 장르를 기반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작품성을 앞세운 점이 특징이다. 시프트업이 개발했고, 중국 텐센트 자회사인 레벨인피니트가 퍼블리싱하고 있다.

조 상무는 "김형태표 게임들 중 실패한 적이 없었다"며 "가차형 게임, 도박형 게임, 양산형 다중접속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유형의 게임이 아니기에 유저들한테 호평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데스티니 차일드(2016), 승리의 여신 니케(2022), 스텔라 블레이드(미정).
사진 제공=시프트업

◇'김형태=브랜드'…막강한 밸류에이션

김형태 대표의 브랜드 파워는 막강하다. 과거 '창세기전', '마그나카르타', '블레이드 앤 소울' 등 대작들의 디자인을 총괄한 인물로 게임업계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는 이름 자체가 브랜드고 경쟁력"이라며 "비주얼 아트 쪽에선 개인팬덤 규모도 상당한데 김형태표 IP란 말이 생겨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혁신 장르에 대한 도전 정신도 유명하다. 김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김형태 사단'으로 불리는 일러스트레이터들과 함께 개발 인재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전폭적인 지원을 해왔다. 평소에도 "한국의 슈퍼셀이 되겠다"는 경영 목표를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슈퍼셀은 핀란드헬싱키에 본사를 둔 텐센트 산하 게임회사로 다양한 장르 도전을 꺼리지 않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그를 롤모델로 삼고 실력을 키워온 국내 탑급 아트디렉터, 개발인재들이 대거 시프트업으로 모이면서 지식재산권(IP) 개발 역량도 탄탄해졌다.

최근에는 투자 지원군도 생겨났다. 작년 11월에는 사우디 투자부 관계자가 방한해 시프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자금 상황은 좋은 편이지만, 장기적으로 신작 개발을 계속할 계획인 만큼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조달자금은 R&D 투자와 전도유망한 외부 게임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기업공개로 '최소' 1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주관사 선정과정에서 2000억원 이상의 공모 트랙 레코드를 필수 조건으로 넣은 점도 근거다. 예비 상장사는 통상 공모 규모를 시가총액의 20~30%로 설정했다. 이미 작년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으로 등극한 상태다.

업계에선 시프트업인 최대 2~3조 밸류에이션을 설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상장 게임사들의 시가총액이 대다수 2조원을 넘는다. 24일 기준 시가총액은 크래프톤 9조5865억원, 엔씨소프트 8조3535억원, 넷마블 5조25억원, 카카오게임즈 3조2194억원, 펄어비스 2조9518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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