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6월 08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이 맞손을 잡고 안양 박달 스마트밸리 공모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해당 사업 경우 지난해 공모심의까지 거친 이후 무산된 경험이 있던 터라 대형사 참여는 다소 저조한 분위기다. 소수 컨소시엄이 어부지리 격으로 공모를 따낼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증권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조성사업 재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해당 컨소시엄은 올해 초 있었던 동일 사업 공모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기존 사업참여계획서 제출 컨소시엄은 추가 접수가 불필요하다.

시장에선 한 곳 정도가 더 참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실제 일부 디벨로퍼를 중심으로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사업은 사업비가 2조2000억원에 육박하지만 대형 건설사 참여는 다소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진행됐던 공모가 심의까지 진행됐지만 사업은 최종 무산된 점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안양도시공사가 공모 최종단계에서 재심사를 결정한 탓에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외부에 우선협상대상자를 공표하진 않았지만 공모심의위원회를 거쳐 채점까지 진행됐던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유력 건설사가 대거 참여해 각축전을 벌였다. 대우건설, 대림건설, 롯데건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이 참여했다. 롯데건설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경합을 벌였다. 시장에선 롯데건설 컨소시엄을 가장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점치기도 했다.

다만 안양도시공사는 심사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다. 최종 집계를 하지 않은 탓에 우선협상자 선정이 무산됐다. 이후 컨소시엄에서 소송전을 이어갔지만 안양도시공사가 승소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안양도시공사는 올해 초 개정된 도시개발법을 적용해 공모에 나섰다. 지난해 도시개발법 개정에 따라 도시개발사업 민간 이윤율 상한을 10% 이하로 적용했다. 공모 결과 참여한 곳은 삼성증권 컨소시엄 한곳이었다. 참여자가 저조해 재공모 수순에 들어갔다.

이번 재공모는 대형 건설사 확보 여부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 참여했던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불참할 예정이란 점에서 상위 시공사의 참여가 중요해졌다. 앞서 백현 마이스 공모사업에 DL이앤씨 등이 선정되면서 최상위 시공사 선택지는 다소 적어졌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포스코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시공능력평가 4위, 7위라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안양 친환경 융합 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은 안양시 만안구?박달동?일원에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친환경 첨단산업 및 주거 복합단지를?조성하는?프로젝트다. 부지?328만㎡ 규모로 군 탄약시설을?지하화해?군에?기부하고 나머지?탄약시설을?국방부로터?양여받는?기부 대?양여?방식으로?진행된다.

군사시설 이전 등으로 쓰이는 대체시설 사업대상지가 약 114만㎡이고 나머지 도시개발사업 부지가 185만㎡를 차지한다. 도시개발사업 부지는 양여부지(149만㎡)와 일반부지(39만㎡)로 나뉘어져 있다. 사업기간은?오는?2032년까지 10년간이다. 사업참여계획서 제출은 8월 22일까지다.

시장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삼성증권이 연초 공모 당시부터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며 "지난해 참여한 건설사 상당수가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 대형 시공사 확보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