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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부사장급' 상품본부장에 상무 중용 '파격' 장수진 MD전략 담당 승진 임명…'변화와 쇄신' 인사 풀이

김규희 기자공개 2023-09-22 14:16:22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 백화점부문이 장수진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키고 상품본부장에 임명했다. 상품본부장은 백화점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직책으로 지금까지 부사장급 임원에게만 주어졌던 자리다. 능력 있는 젊은 인재 중용을 통해 변화와 쇄신, 미래 경쟁력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그룹은 20일 ㈜신세계 백화점부문 MD전략 담당 겸 BTS(분더샵) 담당으로 근무하던 장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키고 신임 상품본부장 자리에 앉혔다. 기존 상품본부장 역할을 맡았던 김선진 부사장은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는 이번 ㈜신세계 백화점부문 인사를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백화점부문 상품본부장은 백화점 경쟁력과 직결되는 보직이다. MD는 백화점에 입점하는 브랜드 선정에서부터 점포 위치, 기획, 상품 등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다 보니 백화점 MD들을 관리하는 자리에는 주로 커리어 대부분을 MD로 전문성을 쌓은 고위직이 선임돼 왔다. ㈜신세계 백화점부문도 상품본부장 역할의 중요성을 감안해 줄곧 부사장급 임원을 자리에 앉혔다.

이례적으로 장 상무가 상품본부장에 오른 건 이번 신세계 그룹의 인사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그룹은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 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장 상무는 조직 내에서 MD 역량이 뛰어난 인물로 꼽힌다. 국내 최초 패션 편집숍 '신세계 분더샵'의 성장을 이끌었다. 분더샵은 고가의 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차별화를 통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편집숍으로 평가된다.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공들여 키운 브랜드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2017년 론칭한 신세계 다이아몬드 주얼리 브랜드 '아디르'도 장 상무 손을 거쳤다. 아디르는 세계적인 해외 주얼리 브랜드와 동일한 원석 공급 딜러에게 공급받은 최상급 다이아몬드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다이아몬드 경매시장에 직접 참가하는 만큼 경쟁사 대비 30%가량 낮은 가격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수준의 상품을 공급한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백화점부문 상품본부장에 상무급 임원이 선임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과감한 혁신 인사를 통해 조직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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