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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베스트자문, 운용사 전환 추진…계열 휴먼운용 간소화 최대주주 이노핀과 시너지 도모, 신규 먹거리 창출에 집중

조영진 기자공개 2023-11-17 08:19:0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15:3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97년 설립된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이 운용사 전환을 추진한다. 올해 초 이노핀에 인수된 직후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린 데 이어 사세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영역에 진출하려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은 운용사 전환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오랜 트랙레코드와 투자성과를 토대로 운용업계에 진출, 사세를 더욱 확장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문사들은 자산운용사와 달리 집합투자 라이선스를 보유하지 않아 일대일 방식의 투자 자문만 맡을 수 있다.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을 유치할 경우 자산운용사는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 한계를 느낀 자문사들이 운용사 전환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의 연초 대비 일임 계좌 수익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30.8%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0.2%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증시 대비 20%포인트 이상의 초과수익을 만들어낸 셈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유니베스트자문의 일임 계약고는 약 184억원이다.

업계는 유니베스트투자자문과 이노핀의 시너지가 투자성과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테크 기업인 이노핀은 AI금융분석 기술을 투자자문, 투자일임, 자산운용 영역에 접목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을 인수했다. 이후 두 회사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일임 비즈니스를 꾸려왔다는 전언이다.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이 일임성과를 토대로 운용사 전환을 추진하자 휴먼자산운용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은 휴먼자산운용 지분 11.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2020년 6월부터 휴먼자산운용을 계열사로 두고 있었다.

현재 휴먼자산운용은 모든 펀드 비즈니스를 중단하고 사실상 휴업 상태다. 지난 10월 중 얼마 없던 펀드 설정원본 11억원마저 사라지면서 '휴먼레인보우블랙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투자집행을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월 이후로는 금융투자협회는 물론 홈페이지 등에 영업보고서 공시도 중단했다. 이노핀이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을 인수할 당시, 휴먼자산운용을 통해 자산운용 영역에 진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이 운용사 직접 전환을 추진하면서 휴먼자산운용이 사업 간소화에 돌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시장에선 펀딩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 탓에 중소형 헤지펀드 하우스를 중심으로 경영권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가능성이 제기된 휴먼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SAP자산운용은 주주들에게 지분 매각 의사를 취합하며 경영권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휴먼자산운용은 지난 2015년 10월 설립된 이후 이듬해인 2016년 전문사모집합투자업을 등록한 헤지펀드 하우스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총계는 15억원으로, 자본총계는 6억원에 불과하다. 자본금 32억원이 자본조정, 당기순손실에 따른 잠식으로 쪼그라든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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