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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사 신영, '우협 협상 결렬' 500억 투자유치 재추진 신생 아퀼라PE, 자금시장 한파에 프로젝트펀드 조성 무산

김지효 기자공개 2023-11-23 08:26:12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신영’이 500억원 규모의 펀딩을 위해 다시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앞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아퀼라프라이빗에쿼티(이하 아퀼라PE)가 투자 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계약 체결에 이르지 못했다. 수 개월 동안 펀딩을 이어왔지만 끝내 자금시장의 한파를 뚫지 못하고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는 후문이다. 아퀼라PE는 단독 프로젝트펀드 조성 대신 블라인드펀드를 확보한 중대형 하우스와 손을 잡아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으로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 투자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퀼라PE는 5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위해 복수의 PEF운용사 등과 접촉하고 있다. 주로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중대형 PEF운용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영은 올해 상반기부터 자금시장에서 투자유치를 타진해왔다. 해외생산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다. 그 결과 아퀼라PE를 우협으로 선정했다. 아퀼라PE는 신영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5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수 개월 동안 프로젝트 펀드 결성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단독 프로젝트 펀드 결성은 끝내 무산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금리,고물가에 이어 새마을금고 뱅크런, 검찰 수사 등의 영향으로 자금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탓이다. 특히 프로젝트 펀드 ‘큰손’의 부재로 앵커LP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프로젝트펀드를 모집하는 PE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PE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하며 트랙레코드가 없는 신생 PE들의 펀드레이징은 더 어려운 상황이다.

아퀼라PE는 단독 프로젝트 펀드 조성이 무산되자 이후 다양한 방법을 물색하며 펀드레이징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로드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Co-GP(공동 운용사)을 꾸리는 방안, LP와 코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모두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아퀼라PE는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하우스들을 섭외해 자금을 조달하고 일부는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아퀼라PE는 윤승용 전 키움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신생 PEF 운용사다. 윤 대표는 KTB네크워크 미주법인인 KTB벤처스 대표와 KTB PE 전무, 키움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전무)을 거쳐 2017년부터 키움PE 대표로 재직했다. 2020년 김동준 다우데이타 부사장이 키움PE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각자대표 체제를 이어가다가 2021년 키움PE를 떠나 아퀼라PE를 설립했다.

신영은 1973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사 겸 금형업체다. 자동차 뼈대로 쓰이는 각종 부품을 제작해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물론, BMW, 폭스바겐, 테슬라, 토요타 등 굵직한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신영은 국내 전기차 차체 부품 제작·공급 업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유일한 기업으로 향후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탄탄한 실적도 장점이다. 신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757억원, 영업이익은 223억원을 거뒀다. 2021년 매출 4921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847억원으로, 1년 전 677억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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