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감기약으로 우뚝 선 대원제약, 라인업 강화 '한 발 더' 성분+제형 바꿔 급성 기관지염 타깃… 최고 매출 품목 '코대원' 브랜드 파워 강화

최은수 기자공개 2023-12-04 12:49:0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1: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국에서 감기약 브랜드 '코대원'에 힘입어 급성장한 대원제약이 다시금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급성 기관지염을 치료제로 개발중인 코대원플러스(가칭)의 임상 3상 승인을 받을 결과다.

앞서 코대원 브랜드는 시럽류인 '에스'로 연착륙했는데 이번에 개발하는 '플러스'는 복합·정제형 제품이다. 감기약을 둘러싼 수급 불안 및 약가인상 등의 변수와 악재를 뚫기 위한 제형 다변화와 브랜드 파워 제고 전략이다.

◇2022년 DW5121 1상 승인 후 1년 만에 3상까지… 코대원 브랜드 이어갈 듯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0일 대원제약의 DW5121국내 임상 3상을 승인했다. 해당 임상에선 DW512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DW51211·DW51212와 비교 평가한다. 영남대학교병원·한림대부속춘천성심병원·강동성심병원·원광대학교병원·강북삼성병원·건국대학교병원·고려대부속구로병원에서 임상을 실시한다.


작년 말 같은 물질을 둔 임상 1상을 충북대학교병원을 실시기관으로 두고 승인받은 지 꼭 1년 만이다. 급성 기관지염은 상대적으로 환자 모집이 다른 적응증 대비 수월하고 엔데믹에 들어서며 임상 진척을 막는 요인이 줄어든 점이 이같은 속도전을 가능케 했다.

대원제약 내부에선 임상 3상에 다다른 해당 파이프라인 DW5121을 '코대원플러스'로 명명한 것으로 보인다. 코대원이 대원제약의 대표 브랜드 가운데 하나이자 매출 품목인 점을 고려하면 관련 라인업 강화를 위한 임상 전략으로 풀이된다.

3상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DW5121의 제형은 기존 시럽 중심인 코대원 브랜드와는 달리 '정제'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응증이 진해거담이 아닌 급성 기관지염인만큼 제형을 달리해 복약순응도 및 유효성 측면에서 이점을 가져가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작년부터 임상 1상을 진행한 충북대병원의 참여자가 총 42명이었다. 임상 3상은 통상 대규모 임상으로 진행하는만큼 모집 규모는 42명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상 세부 시험 설계 형태는 공개·무작위배정·교차설계였는데 3상 또한 이와 대동소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임상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코대원'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개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감기약이 매출 성장에 결정적 기여 '시장 변화에도 역량 강화 지속'

코대원은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구아이페네신·디히드로코데인타르타르산염·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4제 복합제다. 여기에 양약과 생약 성분을 복합한 5제 복합 진해거담제 '코대원에스시럽'을 2020년 출시하며 성장 곡선을 이어 왔다. 감기약을 보유한 제약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대원제약도 함께 누렸다.

코대원 브랜드는 대원제약이 보유한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다. 코대원 브랜드가 올해 3분기 대원제약 전체 매출(386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24%로 작년 대비 124b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 3분기까지의 '코대원포르테' 및 '코대원에스'는 5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428억원) 대비 19.3% 늘어났다. 해열진통소염제인 펠루비(309억원, 8.01%)를 비롯해 중추신경용약 알포콜린(125억원, 3.23%) 등이 코대원 브랜드의 뒤를 따르고 있지만 격차는 크다.

여기에 급성 기관지염을 타깃하는 DW5121 역시 '코대원' 브랜드로 합류할 전망이다. 해당 라인업에 합류할 경우 대원제약의 감기약 적응증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게 된다.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를 따내면 이같은 매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기약이 정부의 약가인상 대상에서는 제외돼 있지만 브랜드가 주는 강점이 있는만큼 라인업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