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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제이제이툴스, 몸값 '2배' 인정받을까 작년말 EBITDA 기준 EV 3000억 추산, '현금창출 강점' 매각가 최대 4000억 거론

김지효 기자공개 2023-12-05 09:16:2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이제이툴스의 매각가에 관심이 쏠린다. 5년 전 카무르PE 인수 당시보다 실적이 개선됐을 뿐 아니라 현금보유량이 크게 늘고 차입금 ‘제로’를 실현하는 등 재무적 체력이 탄탄해진 만큼 매각가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제이제이툴스의 공개매각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티저레터를 배포한 뒤 잠재적 원매자들을 물색하고 있다.

카무르PE 인수 당시 제이제이툴스에 적용된 멀티플(기업 가치 배수)은 8.97배로 추산된다. 멀티플은 기업가치(EV)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로 나눠 산출한다.

카무르PE는 5년 전 2018년 12월 제이제이툴스 경영권을 2000억원에 인수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지분 99.55%를 확보했다. 나머지 0.45%는 자사주다. 2018년 말 기준 제이제이툴스의 순현금은 62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당시 기업가치는 1938억원으로 추산된다. 2018년 EBITDA는 216억원으로, 인수 당시 EBITDA 멀티플은 8.97배라는 계산이 나온다.

제이제이툴스는 카무르PE에 인수된 이후 본격적인 해외 성장을 발판으로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했다. 2018년 매출 416억, 영업이익 178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실적이 소폭 꺾이기는 했지만 지난해 매출 538억, 영업이익 280억원을 올렸다. EBITDA는 2018년 216억원에서 지난해 294억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곳간에 쌓인 순현금도 크게 늘었다. 2018년 말 순현금은 62억원에 그쳤지만 2019년 193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1에는 280억원, 지난해 말 345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2020년 말부터 ‘0원’을 기록하고 있다. 카무르PE의 품에 안긴 이후 제이제이툴스의 재무적 체력은 그사이 여러 측면에서 한층 탄탄해진 셈이다.

2018년 인수 당시 적용된 멀티플을 지난해 실적에 적용하면 제이제이툴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2637억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순현금 345억원을 더하면 지분가치는 3094억원으로 추산된다. 카무르PE가 인수했을 당시보다 지분가치가 1.5배 가량 오른 셈이다.

제이제이툴스가 탄탄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을 해왔다는 점도 잠재적 원매자들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제이제이툴스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150억원을 배당했다.

제이제이툴스의 탄탄한 재무상황, 현금 창출 능력 등을 감안해 업계에서는 최대 4000억원 수준에서 매각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 찬바람이 몰아치는 자금시장의 상황은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카무르PE가 그간 매각에서 가격 눈높이를 낮추기 보다 매물을 회수하는 방안을 택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에서도 눈높이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제이제이툴스는 절삭공구업체로 1997년 설립된 장진공구가 모태다. 금속을 자르거나 깎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드는 초정밀 절삭공구인 엔드밀을 생산한다.

카무르PE는 지난해에도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제이제이툴스 인수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SI를 중심으로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시장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매각 시기를 한차례 미룬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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