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새마을금고를 움직이는 사람들]박준철 CRO, 대체투자 '독립 심사' 중책 맡았다⑥주요 요직 거친 '멀티플레이어'…리스크 관리 '컨트롤 타워' 주목

김서영 기자공개 2024-03-18 12:45:03

[편집자주]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뱅크런에 이어 박차훈 전 중앙회장 직무 정지로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최근에는 연체율 리스크가 불거지며 금융당국, 행안부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24년을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은 김인 신임 중앙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김 회장은 집행부에 대한 쇄신 작업을 필두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새마을금고 재건을 이끌어갈 핵심 인물의 면면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5:1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전사적인 리스크 관리를 박준철 리스크관리부문장(CRO)에게 맡겼다. 박 부문장은 리스크 관리 '컨트롤 타워'로서 총괄 역할을 하는 황길현 신임 전무이사와 손발을 맞추게 됐다.

박 부문장은 여기에 올해부터 신규 대체투자를 독립적으로 심사하는 역할도 맡게 됐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와 금고에 대한 지도 감독 기능을 강화할 전망이다. 대체투자에 대한 셀프심사 방지를 통해 내외부 통제 역시 강화한다.

◇대체투자부터 금고여신금융까지…'멀티 플레이어' 박준철 CRO

신임 리스크관리부문장은 박준철 부문장(사진)이다. 박 부문장은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다만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방면에서 역량을 키워왔다. 2018년 3월 경영전략실장에 오른 그는 이듬해 2019년 6월 MG인재개발원 연수원장에 임명됐다.

2020년 1월 박 부문장은 대체투자본부장에 오르면서 중앙회 내부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갔다. 이후 2021년 1월엔 예금자보호실장을, 2022년 3월에는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을 역임했다. 2년 뒤인 올해 초 리스크관리부문장을 맡게 되며 C레벨 임원으로 성장했다.


박 부문장도 황길현 전무와 마찬가지로 황국현 전 지도이사 산하 조직에서 일한 적이 있다. 지도이사 아래 금고여신금융본부가 설치돼 있다. 직전까지 금고여신금융본부장을 맡았던 박 부문장은 작년 7월 황 전 지도이사와 함께 새마을금고 연체율 감축 특별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상호금융업계에선 박 부문장의 준법 의식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평가한다. 2018년 지도이사로 처음 선임된 황 전 지도이사는 집행부 비리 혐의로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박 부문장이 황 전 지도이사 밑에서 금고여신 실무를 담당했으나 CRO로 선임된 건 집행부 비리와 거리가 멀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박 부문장이 맡게 된 리스크관리부문은 올 들어 새로 생긴 조직이다. 작년 집행부 비위 문제로 홍역을 앓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리스크관리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했다. 집행부 비리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시에 전사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긴다는 구상이다.

◇CRO 역할 확대, 신규 대체투자 '독립 심사'

박 부문장의 역할이 예년보다 커질 전망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리스크 관리 조직과 거버넌스 체계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CRO 부재 등으로 리스크 관리에 한계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금리 인상 시기에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확대돼 연체율이 상승하고 뱅크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내부적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리스크 관리 부서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하고 전문인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금고 리스크 관리와 투자심사 부서를 리스크관리부문으로 이관해 역할을 확대했다. 또 작년부터 2년간 검사인력 30명을 확충하고 순회검사역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박 부문장은 CRO로서 신규 대체투자에 대한 심사를 직접 진행하게 된다. 그동안 대체투자 운용과 심사 부서가 통합돼 있던 탓에 대체투자 '셀프심사'가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신규 대체투자에 대해선 운용부서와 독립된 리스크관리부문이 맡게 됐다.

대체투자심의위원회는 기존에 700억원을 초과하는 투자 건에 대해서만 심의했으나 앞으로는 300억원이 넘는 투자 건까지 심의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위원회에서 외부전문가 위원과 신용공제대표이사 소속 이외의 내부위원이 과반을 차지하도록 구성해 외부 통제도 강화한다. 리스크관리부문에선 8~10일 정도 충분한 심사기간을 확보하고 거액여신이나 해외투자 건은 사전심의를 거치도록 규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금고가 개별적으로 관리해온 기존 컨틴전시 플랜(CP)을 리스크관리부문을 중심으로 한 통합 관리체계로 개선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