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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 '간판·이사회·사업' 새로운 대주주 색깔로 바꾼다 모아라이프플러스로 사명 변경, 사내이사진 구성도 변화

한태희 기자공개 2024-03-19 08:57:10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8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엘이 새로운 최대주주 모아데이타의 색깔로 싹 바꾼다. 모아데이타의 계열사로 편입된 데 따라 간판을 바꾸는 데 이어 이사회도 관련 인력으로 채운다.

사업 방향도 신약 개발보다 헬스케어에 집중할 전망이다. 모아데이타와 메디에이지가 공동 개발 중인 헬스케어 플랫폼에 비엘의 건기식 유통망을 접목하는 방안이 고려된다.

◇사명 변경, 모아데이타 계열사 전환 신호탄

비엘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모아라이프플러스'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결의한다. 영문으로는 'MOA Life Plus Co. Ltd. (약호 MOALife)'라 표기할 예정이다.


ICT 기업 모아데이타가 새로운 최대주주가 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비엘은 2022년 4월 바이오리더스에서 비엘로 사명을 변경한 뒤 약 2년 만에 다시 간판을 바꾸게 됐다.

1999년 설립된 비엘은 면역조절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컨슈머 사업을 통해 건기식과 화장품을 제조, 판매한다. 2022년 기준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아데이타는 지난 14일 기존 최대주주 박영철 대표의 보유 주식 전량 224만4268주를 153억원에 취득했다.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통해 신주 500만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유증신주 상장 후 모아데이타의 지분율은 19.4%로 비엘의 최대주주가 된다.

◇PMI 일환, 모아데이타 출신 사내이사진 등재

이 같은 지배구조 변화에 비엘의 사업구조도 바뀐다. 앞서 집중하던 신약 개발보다 건기식과 헬스케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서 모아데이타가 계열사 메디에이지와 함께 구상 중인 헬스케어 사업과도 연결된다.

달라진 사내이사진 구성에서 이러한 의중이 드러난다. 비엘은 오는 주총에서 한상진 모아데이타 대표, 이건웅 메디에이지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메디에이지는 모아데이타가 지분 41.01%를 보유한 관계사다.


모아데이타는 최근 디지털헬스케어(DTC)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1월 메디에이지를 인수하고 건강검진 데이터를 AI(인공지능)로 분석하는 '헬스케치'를 공동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신약 개발 기업 비엘을 인수했다.

거버넌스 변화 속 정관에도 손을 댄다. 오는 28일 주총에서 의약품, 건기식, 화장품, 동물용건기식의 제조, 판매, 유통업을 정관에 추가한다. 메디에이지와 공동 개발 중인 플랫폼에 비엘의 건기식 유통망을 접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자금 조달 여력도 늘린다. 정관변경을 통해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이익참가부사채, 교환사채의 한도를 각각 300억원에서 5000억원까지 늘린다. 발행 가능 메자닌 한도는 기존 1200억원에서 2조원까지 늘어난다.

비엘 관계자는 "사명이 모아라이프플러스로 바뀌는 게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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