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JB금융 회장 "핀다와 협력 관계 계속 이어간다" [현장줌人]얼라인, JB와 핀다 지분 소유구조 비판…전략적 제휴 차원, 신성장동력 활용 '이상 무'
전주(전북)=최필우 기자공개 2024-03-29 07:32:42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8일 19: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사진)이 지분 교환으로 혈맹 관계를 맺은 핀다와 전략적 협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핀다와의 연결고리가 얼라인파트너스의 비판 타깃이 됐지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김 회장은 핀테크 협업을 핵심적인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28일 김 회장은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더벨 기자와 만나 핀다와의 협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핀다와는 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JB금융과 핀다의 관계는 이번 주총을 앞두고 그룹 안팎의 관심사가 됐다.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과 핀다 사이의 지분 소유 구조를 비판하면서다. JB금융이 핀다 지분 15%를 인수하고 핀다가 다시 JB금융 지분을 사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왜곡했다는 게 얼라인파트너스 측의 주장이다.
JB금융은 핀다와의 관계가 현 경영진의 영향력 강화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찬성표를 던져줄 우군을 만들기 위해 핀다와 지분 제휴를 맺은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핀다는 JB금융 지분 0.75%를 보유하고 있다. 법원 판결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지만 주총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지분율이 아니다.
김 회장은 지분 제휴를 맺은 의도대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사회에 사외이사 2명을 합류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JB금융과 핀다의 협업 관계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얼라인파트너스 측 사외이사들이 핀다와의 제휴에 반대할 명분과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핀테크 협업은 김 회장이 추진하는 핵심 아젠다 중 하나다. JB금융은 김 회장이 취임한 이후 기존 은행금융지주와 차별화된 전략을 도입했다. 대형 금융지주가 전통적인 개인, 법인 고객 유치로 자산 확대에 집중할 때 JB금융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에 집중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 핀테크와 동맹 관계를 맺는 것도 JB금융이라 가능했던 전략이다.
특히 해외 진출에 있어 핀테크 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JB금융이 국내 중저신용자 금융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면서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처럼 해외에서도 제도권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핀다도 JB금융을 우군으로 삼고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김 회장은 핀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핀테크 기업과도 지분 제휴를 맺었다. 전북은행, JB인베스트먼트가 5%씩 소액 해외송금 전문 기업 한패스 지분을 사들였다. 또 베트남 소재 계열사 JBSV(JB Securities Vietnam)를 통해 현지 금융 플랫폼 기업 인피나 지분 3.9%를 인수했다. 지분 관계를 맺은 핀테크 기업이 핀다에 국한되지 않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Rating Watch]SK하이닉스 글로벌 신용도 상향, 엔비디아에 달렸다?
- [IB 풍향계]'소강상태' 회사채 시장, IB들 이슈어와 스킨십 늘린다
- [Company & IB]'반도체 IPO' 붐, 존재감 드러내는 삼성증권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중앙아시아 시장 지위 확보 역점
- [보험 패러다임 시프트]기민한 대응 빛 본 삼성화재, 업계 유일 13조대 CSM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BNK캐피탈, 내실 성장 추진 글로벌 재도약 기반 마련
- [보험사 해외사업 점검]한화생명, 은행업 진출…정체된 인니 법인 활기 띨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보릿고개 넘고 한층 탄탄해진 자본항목
- [2금융권 연체 리스크]하나카드, 실적 선방 반작용…연체율 상승 속도 최고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은행, 코로나19 특수로 마련한 대형은행 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