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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출자사업 기상도]'최장 8개월' 수은 출자사업, 빠듯한 결성시한에 PE 참여 '고심'기본 6개월에 2개월 연장 가능…고금리·RWA 등 펀딩 불확실성 증대

김지효 기자공개 2024-04-05 08:17:3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3: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출자사업이 하나 둘 시작되는 가운데 최근 막을 올린 수출입은행(수은)의 출자사업에 하우스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은이 이번 출자사업에서 한 하우스에 최대 800억의 출자금을 배정하면서 펀드 조성에 돌입한 하우스들은 치열한 눈치싸움에 돌입했다. 다만 펀딩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빠듯한 결성시한이 걸림돌로 지목되면서 최종 경쟁률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은이 진행하는 상반기 출자사업에 대한 PE들의 반응이 예상과 달리 뜨끈미지근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빠듯한 결성시한 때문이다.

수은은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펀드 결성시한을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로 내걸었다. 아울러 부득이한 경우 협의를 통해 2개월 이내 연장이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6월경 최종 운용사가 선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길어도 내년 2월까지는 펀딩을 마무리 해야 하는 셈이다.

이같은 수은의 방침에 하우스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미 펀딩을 상당히 진행한 하우스에서는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제 막 펀딩에 돌입한 하우스들은 펀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칫 이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펀딩에 나섰던 하우스들 중에서도 아직 결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도 많은 상황에서 수은 출자사업은 올해 말까지 클로징이라 시한이 빠듯하다”며 “올해 하반기 열리는 출자사업까지 고려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부 LP들은 펀딩난이 이어지자 펀드 결성시한을 최대 6개월 가량 연장해줬다. 성장금융이 대표적이다. 성장금융은 지난해 하반기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하우스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자 펀드 결성시한을 6개월 가량 연장해줬다. 이에 하우스들은 성장금융 출자사업에 선정된 이후 약 1년 동안 펀딩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결성을 마무리하기 위해 막바지 펀딩에 힘을 쏟고 있다.

하우스들은 올해 펀딩시장의 상황이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오히려 금리하락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고금리를 향유하기 위한 투자전략에 관심을 보이는 LP들이 늘고,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돌입한 캐피탈사들이 기존 PEF 출자사업에 출자 비중을 줄이면서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제 막 펀딩에 나선 중대형 하우스들은 조만간 시작될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우본) 출자사업에 더 열을 올릴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PEF 출자 규모를 전년보다 30% 안팎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약 1조원대의 자금을 출자하면서 펀드마다 최소 1000억원 이상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본도 해마다 PEF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하우스 3곳을 선발해 총 4000억원을 출자했다. 각 하우스들은 약 1300억원 가량을 배정받았다.

이번 수은 출자사업을 통해 각 하우스가 배정받는 금액은 국민연금과 우본과 같은 앵커LP급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은은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총 1500억원을 출자한다. 대형분야에서는 1곳을 선정해 800억원을, 중소형에서는 2곳을 선정해 700억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4곳을 선발해 총 1600억원을 배정했다.

수은은 이달 19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심사를 거쳐 6월 중 최종 운용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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