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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생' 티앤알바이오팹, 첫 베팅 '메디컬코스메틱' 화장품 기업 블리스팩 167억에 인수, '피부조직재생' 관련 시너지 기대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24 11:38:3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3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직재생'을 연구하는 티앤알바이오팹이 화장품 회사 인수에 나섰다. 상장 7년차에 처음으로 단행하는 M&A다. 인수 업체에 대해 1년 넘게 장고하다가 시너지 포인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결단을 내렸다.

◇회생절차 '블리스팩' 지분 100% SPC 활용 인수

티앤알바이오팹은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블리스팩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23일 공시했다. 거래대금은 167억1000만원이다. 블리스팩의 기발행 주식수 23만7440주에 대입하면 주당 약 7000원에 거래하는 셈이다.

블리스팩이 회쟁절차를 과정인데 따라 법원의 관계인 집회에서 최종 회생계획안이 승인되면 인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C)을 통해 블리스팩을 인수한다. 이 과정은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작년 말 기준 422억원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을 보유했다. 공장 증설 등 현금이 필요한 사업이 많다. 이에 따라 인수 자금 중 상당부분을 금융기관 차입을 활용한다.

블리스팩 인수대금 중 60억원은 티앤알바이오팹의 자체 현금으로 쓴다. 나머지 107억1000만원은 금융기관 차입으로 충당한다. 기존 장기차입과 합하면 총 차입금은 270억원으로 늘어난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1년 넘게 블리스팩 M&A를 검토했다"며 "티앤알바이오팹이 갑자기 왜 화장품이냐는 얘기가 나올까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티앤알바이오팹 'R&D 부산물'로 시너지 기대

티앤알바이오팹은 세포조직을 3D프린팅 기업이다. 조직 재생용 생분해성 인공지지체의 상용화를 완료했고 체외실험용 3D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등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피부조직 재생을 꾀하는 '메디컬코스메틱'과 시너지 요소가 있다. 블리스팩은 티앤알바이오팹이 최종목적지인 조직재생까지 가는 길목에서 매출을 낼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앤알바이오팹이 보유한 기술과 블리스팩이 보유한 화장품 역량 등을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표는 "블리스팩은 피부 조직재생 물질인 HA나 콜라겐을 동결건조상태의 볼로 고형화시킨 화장품을 개발한다"며 "티앤알바이오팹에서 R&D 부산물로 나오는 것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운 점도 이번 인수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티앤알바이오팹과 블리스팩은 모두 경기도 시흥시 시화산단에 위치해 있다.


블리스팩은 2019년 매출액 28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작년 7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회생절차 기간 중에도 작년 매출이 약 120억원에 달했다. 다만 2020년부터 4년내내 적자를 내고 있다.

윤 대표는 "블리스팩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자금이 어려워졌지만 휴젤 등에 납품을 하고 있고 특허도 탄탄한 회사"라며 "회생절차 중에도 매출이 발생한 견고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블리스팩을 인수한 뒤 경영진이나 이사회를 어떻게 꾸릴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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