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PE in Europe]스카이레이크, 솔루스첨단소재 'AI 동박' 역량 유럽서 키운다일본 독점 시장 진입 '수혜 예상', 룩셈부르크 법인 CFL 기술력 기반

빌츠(룩셈부르크)=감병근 기자공개 2024-05-03 07:48:10

[편집자주]

해외 진출은 기업에 큰 도전으로 여겨진다. 성공하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반면 실패 가능성도 높은 탓이다. 효율과 안정을 중시하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그동안 포트폴리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소극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주요 PEF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관례를 깨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문턱이 높은 유럽시장에 과감히 도전하면서 성과를 내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더벨은 PEF 운용사의 유럽 포트폴리오 진출 현황을 현지에서 직접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6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는 포트폴리오 기업 솔루스첨단소재의 해외 사업 확대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주력사업인 동박과 전지박 생산거점을 모두 해외에 두고 시설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동박 생산공장은 룩셈부르크에, 전지박 생산공장은 헝가리와 캐나다에 각각 위치하고 있다. 룩셈부르크 공장은 AI(인공지능) 반도체 등 하이엔드 동박 제품 수요에 대응하고 헝가리, 캐나다 공장은 꾸준한 증설을 통해 향후 연 16만3000톤의 전지박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코스피 상장사인 솔루스첨단소재는 2019년 ㈜두산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두산솔루스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2020년 말 스카이레이크에 인수된 뒤 사명을 솔루스첨단소재로 변경하고 구리를 활용한 전지박, 동박 외에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소재 등 3개 사업 분야를 영위 중이다.

스카이레이크 인수 이후 솔루스첨단소재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인수 직후인 2020년 말 2497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지난해 말 4294억원까지 커졌다. 동박 사업이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는 가운데 전지박 사업 매출이 연평균 300% 이상 고속 성장한 효과를 봤다.

최근에는 동박 사업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할 만한 호재가 발생했다. 북미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으로부터 차세대 AI 가속기용 동박에 대한 공급 승인을 받았다. AI 가속기는 AI 학습 및 추론에 특화된 반도체 패키지를 뜻한다.

AI 가속기를 포함한 AI 반도체 시장은 향후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번 승인으로 그동안 일본 업체가 독점해왔던 시장에 진입하면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록셈부르크 빌츠시 CFL 본사 전경

이러한 성과는 솔루스첨단소재의 룩셈부르크 소재 법인인 서킷포일룩셈부르크(Circuit Foil Luxembourg, CFL)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했다. 1960년 설립된 CFL은 현존 유럽 유일의 동박 생산업체다.

AI 반도체,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우주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최적화된 동박 제품을 생산한다. 머리카락의 60분의 1 수준인 1.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초극박 제조기술 등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회장을 포함, 핵심 경영진들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기술 관련 기업 투자와 운영에 강점을 지닌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CFL 운영에서도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기술, 경영관리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장과 의견을 교환하고 경영 상의 개선점을 찾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