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지감사 종료' 감사원, 공제회 대체투자 겨냥하나 의견 수렴 후 보고서 작성, 일부 공제회 조사 길어져
이영호 기자공개 2024-06-19 07:32:3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7일 11: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제회 대체투자 현황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금번 감사의 반환점을 돌았다. 본게임인 실지감사가 종료되면서다. 감사원은 그간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감사 결과를 조율 중이다. 일부 공제회 감사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파악되는 상황에서 업계에서는 감사 결과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공식적으로 공제회 대체투자 전반에 대한 실지감사를 종료한 후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했다. 감사원 산업금융4과가 공제회 대체투자 감사를 담당하고 있다. 실지감사는 지난달 31일 공식 종료됐다. 실지감사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감사원 측에선 추가 자료를 각 공제회에 수시 요청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 프로세스는 △예비조사 △실지감사 △의견수렴 △감사보고서 작성·심의·공개 등 순서로 추진된다. 의견수렴 단계는 피감기관 의견을 청취하는 순서다. 피감기관 소명도 이 과정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피감기관과의 조율을 거쳐 감사보고서 작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지난 한 달간 실지감사를 통해 공제회 현장조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했다. 공제회 별 감사기간은 각기 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제회에 따라 짧게는 2~3일 만에 조사가 끝나기도 했다. 이미 지난 연초부터 수개월에 걸친 예비감사 작업이 선행된 결과로 해석된다.
일부 공제회는 이례적인 수준으로 실지감사가 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가 길어진 공제회의 경우 보름 가까운 진행됐다는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군인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 건설근로자공제회 등의 감사기간이 타 공제회 대비 길었다고 지목한다.
물론 감사기간이 길다고 해당 기관에 이슈가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특히 군공과 교공 등은 업계 최대 규모 공제회다. 운용자산 역시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감사 범위가 광범위한 만큼 소요기간이 길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감사 초기부터 감사원이 주요 공제회를 겨냥할 것이란 관측이 파다했던 터라 업계에선 감사 장기화 배경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감사원이 공제회 전반에 공통적으로 지적할 사안으로는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법이 거론된다. 공제회마다 각기 다른 평가법을 활용하고 있어 수익률 계산이 조금씩 다르다는 설명이다.
감사원은 일부 공제회가 대체투자 수익을 의도적으로 유리하게 평가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감사 과정에서도 이에 대한 교차검증을 거듭했을 정도로 시시비비를 따졌다는 설명이다. 감사 종료 후 감사원은 각 공제회가 통일된 평가법을 채택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체질 바꾸는 엔씨소프트]수익성 억누르던 '개발비 부담' 덜어낸다
- [IR Briefing]충당금에도 선방한 기아, 가이던스 상향 '자신감'
- [퍼포먼스&스톡]시장 기대 못 미친 현대차, 주주환원으로 반전 노린다
- [금융권 아트 브랜딩]하나은행, 금융기능 얹어 미술품 신탁 도전
- [i-point]시노펙스, 글로벌 혈액투석 시장 정조준 '임상 돌입'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코레일 디지털 전환 지원
- [i-point]엑시온그룹, '미라클20플레이' 홈쇼핑 론칭
- [i-point]큐브엔터 "전소연과 재계약 논의 중"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 'CCTV 기록 강자' 아이디스, 성공적 지주사 체제 '우뚝'
- 양종희 KB회장, 취임 1년 '비은행 성장' 약속 지켰다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유한양행, 이사 참석률·의안검토시간서 '우수'
- '절치부심' LB PE, 단독 블라인드펀드 결성 순항
- [2024 이사회 평가]TSR 부진한 유한양행, 높은 재무건전성·수익 성장성 '강점'
- [2024 이사회 평가]'우수한 참여도' 유한양행, 평가개선프로세스는 '부진'
- UCK, 'IRR 20%대' 1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 임박
- MBK·영풍,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제동 실패…장기전 가나
- 사모펀드 운용사의 변신을 응원하는 이유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계획된 실패였나
- '의결권 과반 육박' MBK·영풍,이사회 장악 나선다
- 이상파트너스 컨소, 코리아인스트루먼트 인수 구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