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운용 세운지구 투자…포스코이앤씨·NH증권 맞손 을지로 일대 개발사업에 가세…실물자산 투자 확대 신호탄
고은서 기자공개 2025-03-28 16:14:3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0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서울 도심 핵심 입지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신규 설정했다. 시행·시공·금융 등 각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안정적인 투자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최근 '브이아이 SW 일반 사모 부동산 투자신탁'을 설정하고 세운지구 오피스 개발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펀드 설정 규모는 약 3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이번 펀드는 일괄납입 방식이 아닌 '캐피탈콜(capital call)'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구조로, 현재는 일부 금액만 설정된 초기 단계다.
이 펀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구조다. 세운지구는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에 위치한 노후 상업지역으로 서울시의 정비촉진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개발 대상지 역시 그 일환으로 추진되는 사업지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책임준공을 맡고 NH투자증권이 금융주관사로 참여하고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다. 시행사와 시공사, 금융주관사의 협업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사업의 완성도를 제고할 수 있는 구조다.
부동산 프로젝트펀드(PF)의 경우 시공사의 신용도와 책임준공 여부, 금융구조 안정성이 수익성과 함께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 이 펀드의 경우 시공을 맡은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상위권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책임준공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NH투자증권이 금융주관사로 참여해 전체적인 자금 구조와 차입 설계를 주도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점차 반영되면서 우량 입지에 기반한 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 도심권은 공급 희소성과 교통 접근성, 상권 집적도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장기 수요가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도 도심권 핵심 입지 개발사업에 대한 선별적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세운지구는 서울시가 도심 활성화를 위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대표적인 재정비촉진지구다. 한때 정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와 금융회사들이 다시 참여하면서 개발 속도가 다시 붙고 있다. 이번에 브이아이자산운용이 투자에 나선 프로젝트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이번 펀드를 시작으로 브이아이자산운용은 부동산과 인프라 등 실물자산 투자 역량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구조의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화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강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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