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증권, '법인<개인' PB KPI 손질 나섰다 [WM 풍향계]HNWI 영업 강화 일환…전 영업점 대상 일괄 적용
구혜린 기자공개 2025-05-07 10:33:00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투자증권이 법인고객보다 개인고객 자금 유치시 더 높은 평가를 주는 것으로 영업점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를 수정했다. 빠른 속도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서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적용됐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영업그룹은 최근 영업점 프라이빗뱅커(PB)에 적용되는 KPI를 수정했다. 그간에는 법인고객과 개인고객 자금 유치시 각각 동일한 점수가 부여됐으나, 앞으로는 개인자금을 유치하는 PB에 더 높은 평가점수가 부여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기관이나 법인 자금의 경우 단기간 운용자산 규모를 키우는 데는 효과적이나, 규모가 큰 만큼 적용되는 보수율이 낮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다. 반면 거액자산가(UHNWI, HNWI)는 법인 대비 평균적으로 지불하는 보수 수준이 높다. 거액자산가 자금 유치를 독려하기 위해 평가제도를 손 본 셈이다.
그간 신한투자증권은 거액자산가 중심 지점영업을 강화해왔다. 신한투자증권 대면 채널은 전국 34개 지점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청담금융센터와 광화문금융센터는 UHNWI 특화 지점으로 운영 중이다. 또 HNWI을 위한 비상장, 메자닌, NPL 중심 프라이빗 상품 공급에도 주력했다. KPI 수정 역시 이같은 기조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다만 평가제도 개편을 놓고 영업그룹 일각에서는 혼선도 발생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번 KPI 수정은 자산관리영업 1~3본부, 400여명 전 PB에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이에 청담금융센터, 광화문금융센터 등 거액자산가 특화 점포에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기존 법인영업 중심 점포 소속 직원은 인사평가에서 불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법인은 보수 할인 요구하기 때문에 수익성 면에서 단기적으로는 불리하지만, 개인 대비 장기고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기에 유치 작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지점이나 PB의 성격을 고려한 제도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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