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분양 인사이드]지우개발, 다시 맞잡은 '힐스테이트' 결과에 울상'몬테로이' 이어 용인에서 현대건설 맞손, 건설사 '현진에버빌·신일' 보유
신상윤 기자공개 2025-04-28 07:46:57
[편집자주]
부동산 개발 사업 성과는 분양이 좌우한다. 그래서 많은 부동산 개발 사업은 인지도가 높은 건설사와 브랜드를 앞세운다. 하지만 부동산 개발은 디벨로퍼의 사업성 판단에서 대부분 시작한다. 이를 시작으로 분양까지 이를 땐 사업의 절반 이상이 경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벨은 분양 공고 속 숨은 디벨로퍼를 찾아 부동산 개발의 의미와 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5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진에버빌, 신일 등 중견 건설사를 거느린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 '지우개발'이 다시 현대건설과 손잡고 용인에서 '힐스테이트'를 내밀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지우개발은 용인에서 대규모 도시개발 성과를 거뒀으나 이번엔 흥행에 실패하면서 새로운 전략 마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이 시행하는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최근 청약 결과 대부분 평형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전체 660세대를 모집하는 분양 공고에 일부 대형 평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청약 신청률이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161세대로 가장 세대수가 많은 84㎡A는 1순위와 2순위 청약 결과 각각 96건, 39건 접수되는 데 그쳤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계약금 5%를 두 차례에 나눠 낼 수 있는 등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속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별공급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새로운 분양 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이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동우개발과 더다올, 지우개발 등 3개 법인이 무궁화신탁에 시행을 위탁해 개발하는 공동주택 사업이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705번지 일원에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에 총 660세대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위탁사인 3개 법인은 특수관계로 묶여있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지우개발이 동우개발 지분을 60% 보유하고 있다. 더다올은 지우개발의 60% 자회사 현진에버빌의 100% 자회사다. 즉 지우개발의 손자회사다. 3개 법인이 공동으로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개발 사업에 나선 가운데 시공사로는 현대건설을 선정해 '힐스테이트'를 내세웠다.
지우개발은 현대건설과 용인에서 좋은 추억을 지니고 있다. 손자회사 더다올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왕산리 산25번지 일원을 개발하면서 대규모 차익을 안겨줬기 때문이다. '용인 모현(왕산) 도시개발사업'으로 이름붙은 이 사업은 2021년 9월 시작했다.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참여해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가 공급됐다. 전체 분양금액은 1조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사업이다. 더다올이 지난해 거둔 분양 매출액은 7300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도 2350억원을 넘는다.

이에 힘입어 지우개발은 같은 용인 지역에서 현대건설과 손잡고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공급에 나섰다. 하지만 청약 결과가 대거 미달된 만큼 새로운 분양 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는 내달 7~9일 분양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우개발에 대해선 알려진 부분이 많지 않다. 유상우 외 특수관계인 3인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지우개발은 '에버빌'이란 브랜드를 가진 현진에버빌과 '해피트리'로 잘 알려진 신일 등 중견건설사를 거느리고 있다.
현진에버빌은 당초 디에이건설이란 중소 건설사가 중견 건설사 '현진'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현진에버빌은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순위 415위의 중견 건설사다. 아울러 신일은 2023년 5월 법정관리에 돌입했다가 지난해 지우개발이 100% 지분을 인수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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