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SBI저축 인수]SBI저축 김문석 체제 그대로, 교보생명과 시너지 방안은⑤2026년까지 지분 50%+1주 매각…상당기간 공동경영 체제
김경찬 기자공개 2025-05-02 11:13:07
[편집자주]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의 인수를 추진한다.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 작업이 본격화한 셈이다. 1위 저축은행의 매각 추진에 업계의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SBI홀딩스의 국내 사업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025년 목표로 추진됐던 국내 지주사 설립은 안갯속에 빠졌다. SBI저축은행의 매각 배경과 사업 전략 변화, 업계 판도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07시49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의 인수 추진을 공식화했다. 내년 10월까지 SBI저축은행의 50%에 1주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의 공표에 따라 인수 이후에도 SBI저축은행은 김문석 현 대표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SBI저축은행은 계열 편입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과 퇴직연금 운용 연계 등에 나서 고객군을 넓힐 계획이다. 교보증권과는 기업금융 협업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 의결권 58.7% 확보 예정, 일본인 임원 거취는

교보생명은 인수 작업을 예정대로 마칠 경우 2027년부터 SBI저축은행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상당기간은 SBI홀딩스와 공동경영에 나설 계획이다. 의결권도 절반 수준으로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계열 편입 이후에도 SBI저축은행의 경영진 교체는 없을 전망이다. 통상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경영진을 교체하는 게 당연한 수순이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경영진의 역량을 높이 사며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SBI저축은행이 일본계 저축은행인 만큼 일본인 임원들도 현재 재임 중이다. 상근 임원으로는 니구치 카즈쓰구(Taniguchi Kazutsugu) 부사장이 유일하다. 타니구치 부사장은 미국과 일본 은행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로 SBI저축은행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해 왔다. 사외이사로는 카토 요시타카(Kato Yoshitaka) 변호사가 있다. 교보생명으로 매각된 이후에도 SBI저축은행이 일본인 임원들을 유지할 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 시너지로 SBI저축 가계여신 1.6조 증대 목표
SBI저축은행은 계열 편입과 함께 교보생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교보증권, 교보자산신탁 등과도 연계 사업을 기대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은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보생명과는 각사의 강점을 결합해 자체 경쟁력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예시로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으로, 입출금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하는 등 금융 서비스 협업을 기대할 수 있다. 교보생명의 보험 계약자들에게는 저축은행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고객군을 넓힐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SBI저축은행은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늘려 8조원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사 간에는 디지털 금융으로 협력 범위를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앞서 교보생명은 SBI홀딩스와 STO(토큰증권발행) 사업을 위한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STO 사업 준비에 집중하고 있던 교보증권과도 사업 시너지가 예상된다. 교보증권은 STO를 포함한 디지털금융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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