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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1억달러 사모대출펀드 조성…LP 선호도 '쑥쑥' 미국 BDC펀드 재간접 투자…주목받는 PDF 시장

이지은 기자공개 2025-05-08 16:34:58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자산운용이 최근 미국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usiness Development Company·BDC)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사모대출펀드(PDF)를 조성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에 대출을 제공하면서 이자 수익을 거두는 PDF에 대한 출자자(LP)들의 수요가 커지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자산운용은 최근 1억달러(한화 약 1400억원) 규모의 PDF를 조성했다. 미국 BDC 투자 펀드에 재간접으로 투자하는 방식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PDF나 세컨더리펀드 조성이 늘고 있다"며 "PDF가 대출해주는 대상이 될 국내 기업들은 미국에 비해 기업 규모가 작은 편이다보니 적용되는 금리 수준이 비교적 높아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오간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은행권의 규제 강화나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사태 등으로 대출 시장이 축소되는 와중 사모대출이 성장했다. 사모대출 시장에 투자하는 수단 중 하나인 BDC는 1980년 미국에서 'Small Business Investment Incentive Act' 법안을 통해 도입됐다. 대부분 변동금리부 대출로 운용되고 분산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BDC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회부됐다. 다만 법안 통과에 대한 국회 논의는 지연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금융위원회가 BDC 도입법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소비자 보호 우려로 일부 야당 의원들이 반대하며 문턱을 넘지 못했다.

PDF에 대한 LP들의 선호도도 높다. 주로 공제회나 연기금 등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운용 기조의 출자기관들을 중심으로 PDF 출자에 나서고 있다. 사모 대출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변동금리부 대출과 담보자산 확보 등을 통해 리스크를 헤징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Blackstone)의 BDC에 행정공제회가 6000만달러(약 83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PDF에 자금 쏠림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내부수익률(IRR)은 7~8% 정도의 하이싱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환헤지 전 수익률이 이러하고 환율 변동 영향을 감안하면 4~5% 수준이지만 안정적인 수익률로 평가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이 사모대출 시장으로 쏠리는 현상 자체는 우려가 되긴 하지만 수요가 많아 조성을 검토하지 않을 순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 :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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