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랩, 92억 투자 유치…반년만에 밸류 두배 껑충 상환전환우선주 81만7617주 발행, 포스트밸류 기준 기업가치 1000억
한태희 기자공개 2025-05-02 08:47:5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0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그룹의 R&D(연구개발) 핵심기지 휴온스랩이 90억원대 투자 유치를 완료한 가운데 작년 대비 두배 이상의 밸류를 산정해 주목된다. 할로자임, 알테오젠에 이어 개발 중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반 공동연구 등 사업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30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랩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9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1240원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81만7617주를 발행한다. 신주 청약일과 납입일은 4월 30일이다. 투자의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휴온스랩은 작년 한 해 동안 세 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보통주 322만4841주를 발행해 185억원을 조달했다. 작년 3월 주당 5765원에 보통주 121만4223주, 6월 주당 6224원에 보통주 80만3338주, 10월에는 주당 5384원에 보통주 120만7280주를 발행했다.
휴온스그룹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이 가운데 113억원을 투입해 197만1027주를 취득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작년 말 기준 휴온스랩 지분 64.1%를 보유했다.
최근 펀딩에서 작년 대비 2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책정해 주목된다. 작년 10월 기준 휴온스랩의 기업가치는 포스트밸류 기준 435억원이었다. 휴온스랩은 6개월 만인 올해 4월 투자 유치에서 포스트밸류 기준 1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휴온스랩의 제형 변경 플랫폼에 대한 사업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핵심 파이프라인은 할로자임 하일레넥스에 대한 독자형 제품인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HLB3-002'다. 작년 8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243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Pivotal)을 진행 중이다. HLB3-002를 단회 피하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한다. 임상 종료 후 올해 하반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 FDA 임상 신청도 준비 중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HLB3-002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임상이 종료되면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히알루로니다제는 인체 내 피하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효소다.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의 확산 속도를 높이고 피부 안쪽 혈관으로 흡수될 수 있게 한다.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하는 기술의 핵심 물질로 사용된다.
휴온스랩은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이 연구개발 목적으로 설립한 자회사다. 2018년 2월 1억2000만원을 투자해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약학대 내에 설립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한 휴온스그룹에서 윤성태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유일한 계열사다.
윤 회장의 장남인 3세 윤인상 전략기획 상무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등재돼 있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 회장은 올해 1월 이영선 휴온스랩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와 함께 JPM 현장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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