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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누스, 건화 회수 절차 실시 검토 400억 CB 투자, 주유소업 악화 탓 자본잠식 위기…부동산 담보 규모 605억

남준우 기자공개 2025-05-02 08:16:2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30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가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인 주유소 운영 기업 건화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고려 중이다. 사업 악화로 자본잠식 위기에 놓인 건화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는 최근 건화 투자금 회수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현재 건화가 투자자들에게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 자산 규모가 상당하여 이를 활용한 부동산 매각 작업을 통해 상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도미누스는 2019년 건화가 발행한 전환사채(CB) 약 40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투자는 2017년 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인 '엔브이글로벌코리아메자닌(4806억원)'을 통해 진행됐다.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인 도미누스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펼치며 시장에 이름을 알린 하우스다.

이에 부동산 자산을 통한 수익 안정성이 보장된 건화를 택했다. 건화는 1997년 박찬동 대표가 경기도 포천시에 설립한 주유소 운영업체다. 서울과 경기도 포천, 안성시 등 전국 9곳의 주유소·충전소를 운영한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포천온천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최근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도미누스의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3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화는 매출 151억원, 영업손실 6577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72억원) 대비 약 12% 줄었으며, 순손실의 경우 같은 기간 51억원에서 6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1년 145억원이었던 자본총계는 2023년 26억원까지 떨어져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같은 해 건화의 자본금은 27억8155만원이다.

전기차 보급 확대, 알뜰주유소와의 경쟁 등으로 주유소 수익성은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른 휴·폐업 주유소가 증가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미누스도 CB를 활용한 엑시트가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건화가 투자자들에게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 자산 규모는 총 609억원 상당으로 전해진다. 이 중 도미누스에게 담보로 잡힌 자산이 605억원으로 가장 크다. 박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은 2023년에도 290억원 상당의 담보를 도미누스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출처=건화 감사보고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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