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공시대상기업집단]'건설' 대광그룹, 회계기준 변경 덕에 대기업 반열에'동일인' 조영훈 회장, 임대주택 자산 반영 효과…첫 진입에 74위 등극
신상윤 기자공개 2025-05-08 07:40:14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제비앙' 브랜드를 내세워 건설업을 영위하는 대광그룹이 대기업 반열에 처음 올랐다. 창립 31주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 오르면서 조영훈 대광그룹 회장(사진)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대광광그룹은 창립 31주년을 맞은 가운데 60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으로 성장했다. 계열사로는 건설사와 시행법인 등을 비롯해 저축은행 같은 금융사들도 포함됐다. 자산 규모가 6조원을 넘는 가운데 이번 대기업집단 선정엔 지난해부터 적용한 임대주택자산에 대한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자산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산 6조 규모, 기업집단 74위…'동일인' 조영훈 회장
대광그룹은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은 6조521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광은 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74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앞뒤로는 BGF(73위)와 반도홀딩스(75위)가 있다.
대광그룹은 시공능력평가순위 49위 대광건영을 필두로 64개 계열사를 거느린다. 금융 계열 대한저축은행과 모비딕벤처스, 모비딕자산운용 등 3곳을 포함한다. 1994년 4월 설립된 대광건설이 대광그룹 모태다. 대광건영은 2002년 8월 대광건설에서 분할돼 출범했다.

대광그룹 창업주는 대광건설을 설립한 고(故) 조왕석 회장이다. 2000년대 초반 경영에 참여한 아들 조영훈 회장이 가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 공시대상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건설업·레저·금융 포함 64개 계열사, 임대주택 회계기준 변경 '결정적'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대광그룹 계열사는 64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계열사는 24개로, 나머지는 미제출 혹은 외감 대상이 아닌 기업들이다. 주력 계열사들은 분양과 시공 등 건설업을 주력으로 한다. 그 외 금융 및 레저(골프장·호텔 등) 임대주택 운영 계열사들도 있다.
자산규모가 가장 큰 곳은 단연 대광건영이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은 1조5125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45억원, 581억원을 기록했다. 대광건영은 건설업을 주력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규모도 2000억원을 웃돈다.
그 뒤를 잇는 곳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1조4357억원의 디케이랜드다. 디케이랜드는 자회사들을 통해 분양 및 건설 수익을 거두는 계열사다. 지난해 아산 탕정과 충남 내포 등에서 분양사업을 통해 375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자산총액 1조원이 넘는 계열사로는 대광에이엠씨도 있다. 대광에이엠씨는 지난해 평택 브레인시티 내 '대광 로제비앙 모아엘가' 분양 수익 등을 통해 2837억원의 매출액을 인식했다. 이와 관련 대광건영과 디케이랜드, 대광에이엠씨 등은 지분 관계가 얽히지 않은 독립된 계열사로 단순 합계 매출액만 1조2000억원을 넘는다.
대광그룹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된 배경은 회계기준 변경이 결정적이었다. 임대주택자산은 2023년까지 자산 내 별도 계정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회계 처리가 일몰되면서 지난해부터는 임대주택자산을 유형자산과 리즈자산으로 분리해 적용하면서 자산 증대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적용된 대광그룹은 대규모 내부거래 의결 및 공시,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등 공정거래법상 지켜야 할 의무들이 증가하게 됐다. 대광그룹은 지주회사 형태를 갖추고 있진 않다. 조 회장 혹은 오너일가가 주력 계열사 지분을 거느리는 형태다.
주력 계열사인 대광건영의 경우 조 회장이 78.26%를 보유하고 있고, 모친이 21.74%를 소유 중이다. 디케이랜드도 조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대광에이엠씨는 조 회장이 100%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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