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조창현, '올스타밸류' 두마리 토끼 잡았다 [매니저 퍼포먼스]10개월만 목표수익률 20%대 달성, 하락장서 발군
황원지 기자공개 2025-05-13 09:35:16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7일 15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의 조창현 팀장이 첫번째 올스타밸류 펀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국민은행이 판매사로 뛰어들었던 상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하락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설정 10개월만에 목표수익률 20%를 달성하면서 청산에 성공했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지난 3월 ‘VIP All Star+Value 일반 사모증권투자신탁’을 청산했다. 지난해 5월 31일 설정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상환에 성공했다.
목표 수익률 20%를 달성하면서 빠르게 청산했다. 이 펀드는 일반적인 국내 헤지펀드와 달리 성과보수를 기준가에 녹여 계산한다. 보수를 제외한 최종 누적 수익률은 16%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2월 말까지만 해도 누적 수익률이 10% 수준이었으나 3월 초 빠르게 수익률이 오르면서 청산 절차를 밟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오히려 하락했다. VIP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코스피가 3%가량 빠지는 가운데 올스타밸류 펀드는 누적 수익률 1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밸런스를 중시하는 조창현 팀장의 특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조 팀장은 VIP자산운용에서도 성장주와 가치주의 균형을 중시하는 매니저로 유명하다.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로 어떤 장이 오든 상관없이 수익을 쌓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도 5월 말 설정 이후 6월부터 국내 증시가 꺾였으나 손실 없이 버텨냈다. 누적 수익률이 10월 말 0.12%, 11월 말 -1.52%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굳건한 성과를 이어갔다.
반면 올해 반등장 국면에서는 수익률을 극대화했다. 1월부터 3%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2월 10%, 3월 16%를 터치하면서 성과를 냈다. 조 팀장의 바텀업 리서치를 통한 종목 발굴이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조 팀장은 중소형주 종목을 중심으로 종목을 발굴한다. 기업분석을 통해 적절한 매수매도 시점을 잡아 상승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이 펀드는 지난해 국민은행이 판매사로 등판하면서 업계 이목을 끌었던 상품이다. 사모펀드 사태 이후로 헤지펀드 운용사가 시중은행을 판매사로 섭외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 펀드는 작년 KB금융그룹 초고액자산가 대상 브랜드 더퍼스트의 전국 24개 지점에서 판매가 이뤄졌다. 당초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에 위치한 KB골드앤와이즈 더퍼스트 반포 지점을 공략해 만들어졌으나 인기를 끌면서 전국 점포에서 팔렸다.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리테일에서 18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당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상보다 많은 자금을 모집했다. 여기에 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맡은 NH투자증권에서 시딩 자금 20억원을 지원하면서 최종적으로 2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목표 수익률이 높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 통상 목표달성형 펀드는 투자자들이 빠른 회수를 원하기에 7~8%대 수익률을 제시한다. 하지만 VIP자산운용은 목표수익률 20%를 제시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당시 출시됐던 펀드 대부분이 지난해 하반기 하락장을 거치면서 손실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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