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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지에프홀딩스, 홈쇼핑 지분 매입 자금 방안은 자회사 지분 매입 과정 속 지출 부담 증가, 순차입금 청사진도 ‘조정’

김혜중 기자공개 2025-05-15 10:38:39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자회사 지분 매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 과정 속 현대백화점이 보유 중이던 현대홈쇼핑 지분 전략을 사들인다. 대원강업과 현대백화점 지분 매입까지 모두 감안하면 올해 매입 규모는 벌써 1000억원에 달한다.

투입 자금은 우선 외부 차입으로 충당한 것으로 보인다. 순차입금 규모가 3월 말 대비 350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현대지에프홀딩스는 5년 이내 순차입금 규모도 조정했다. 당초 5년 이내 순차입금을 1690억원 수준으로 감축시키겠다고 공개한 재무 청사진을 순차입금 2000억원으로 조정됐다.

◇현대홈쇼핑 지분 '519억' 추가매입, 현금 유입은 '감소'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근 현대백화점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 전량(88만1352주, 7.34%)을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일자는 2025년 6월 11일로 취득 후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지분율은 57.36%까지 늘어나게 된다.


공정거래법 제18조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그 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서는 안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동일하게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회사로 위치하면서 현대백화점으로서는 보유 현대홈쇼핑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주당 거래금액은 법인세법 시행령 제89조 제1항 단서에 따라 5만8920원으로 책정됐다. 9일 종가 4만9100원을 기준으로 20% 할증한 가격이다. 이에 따른 총 거래금액은 519억원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024년 초 2000억원 규모로 현대홈쇼핑 지분을 공개매수한 이후 다시한번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섰다. 당시 외부 차입으로 자금을 충당했다.

2024년 말 별도 기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60억원에 불과하다. 2025년 1분기를 보더라도 영업수익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규모는 95% 감소한 12억원에 불과했다. 1분기 중 현대퓨처넷 주식 처분이익 139억원이 반영돼 법인세차감 전 순이익은 181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비용 부담도 다소 가중됐다. 우선 경영자문 인원 증가로 인한 인건비 부담 속 영업비용이 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외이익 중 금융손익도 감소했는데, 이는 2024년 지주회사 요건 충족 과정 속 이자비용 등이 증가한 영향이 주효했다.

◇앞선 지분매입 '외부 차입'으로, 2024년 결산배당 2분기 유입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올해 초에도 계열사 현대홈쇼핑과 현대백화점으로부터 대원강업 지분을 매수하기로 했다. 거래금액은 288억원이고, 거래일자는 2월 26일이었다. 이와 별개로 현대백화점 주식 1.8%를 장내매수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고, 거래금액은 195억원 수준이다. 유입된 자금은 줄었지만 지출에 대한 부담은 커진 상태였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외부 차입을 통해 충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1월 2일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순차입금은 2149억원 규모였지만 5월 8일 기준 2500억원으로 351억원 늘어났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향후 5년간 순차입금을 1690억원 수준으로 감축시키겠다고 밝혔지만 감축 목표치도 2000억원으로 조정됐다.

다행인 점은 아직 2024년 결산배당금이 1분기 재무제표상에는 유입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자회사의 2024년 결산배당금 376억원이 2분기 중 유입되고, 여기에 추가적인 경영자문수익도 수취할 예정이다. 2024년 2분기 경영자문수익은 59억원이었다. 대원강업과 현대백화점 지분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충당했다는 가정 아래 이번 현대홈쇼핑 지분 매입 과정에서는 외부 차입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현대홈쇼핑 지분 거래로 현대백화점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 미충족사항을 해소하게 됐다”며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경우 최대주주로서 우량 자회사인 현대홈쇼핑에 대한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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