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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KB PE, 조광페인트 자회사 '씨케이이엠솔루션' 투자 완료 50억 규모 RCPS 인수, 코지피 블라인드펀드 자금 활용

최재혁 기자공개 2025-05-13 08:02:31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2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LB프라이빗에쿼티(이하 LB PE)가 조광페인트 자회사인 씨케이이엠솔루션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조성한 블라인드펀드의 마수걸이 격 투자로 오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B PE는 최근 씨케이이엠솔루션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씨케이이엠에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번에 취득한 RCPS를 전환할 경우 5% 내외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재원은 KB증권 PE사업본부(이하 KB PE)와 공동 운용하는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조달했다. LB PE와 KB PE는 지난해 1050억원 규모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씨케이이엠솔루션은 해당 펀드의 첫 번째 포트폴리오다.

2021년 조광페인트가 설립한 씨케이이엠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에 활용되는 방열소재 TIM(Thermal Interface Material)을 만들고 있다. 조광페인트가 보통주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나 씨케이이엠솔루션이 발행한 RCPS에 따라 실제 지분율은 70%대로 추정된다.

TIM은 전기차 배터리 안정화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전기차 배터리는 배터리 셀이 여러 개 묶인 모듈과 그 모듈을 여러 개 묶어 만든 팩으로 구성된다. 가동 시 엄청난 양의 전력이 유입돼 발열이 생기는데 TIM은 셀과 모듈, 팩 사이사이에 충진돼 가열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방열소재인 TIM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시스템의 안정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TIM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B PE는 지난해 7월 KB PE와 함께 10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4호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까지 단행하며 펀딩 역량을 과시한 바 있다. 포트폴리오 기업인 KOC전기의 지분 51%를 LS일렉트렉에 매각하면서 투자원금 대비 2배 가량의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펀딩과 회수 양 측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LB PE는 올해 본격적인 투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그동안 LB PE는 무리하게 펀드 규모를 키우기보다 포트폴리오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해 왔다. 다소 느린 투자 속도에도 불구하고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엑시트하겠다는 경영진의 철학이 반영된 전략이었다.

에코프로비엠, 하이브 등에서 거둔 투자 성과와 2호 펀드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감안할 때 업계에서는 LB PE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에만 두 개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만큼 앞으로의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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