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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단기물 배팅 메리츠금융, 1.5조 수요 집결변동성 장세 속 1·2년물 집중…스프레드 절감 효과 '확실'

윤진현 기자공개 2025-05-21 08:06:52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1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공모채 시장에 두 달 만에 복귀한 가운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모았다. 이번에는 자본성 증권이 아닌 일반 회사채를 택했는데, 단기물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그 결과, 금리 스프레드 절감 효과를 고루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는 1년물과 2년물로 나눴으며 각각 800억원, 1000억원의 모집액을 설정했다. 단,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 2800억원까지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수요예측 결과 1조5000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을 확인했다. 모집액(1800억원)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트랜치별로 1년물(800억원)에 6050억원, 2년물(1000억원)에 97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풍부한 수요를 확인한 만큼 금리 절감 효과도 고루 누릴 수 있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개별민평금리 대비 1년물은 -11bp, 2년물은 -15bp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당초 메리츠금융지주가 제시한 '희망 금리 밴드(-40bp~+20bp)'를 고려하면 하단에서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린 구조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추산한 메리츠금융지주의 개별민평금리 평균치는 지난 14일 기준 1년물 2.889%, 2년물 2.971%다. 이 수준의 금리가 발행일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메리츠금융지주는 2.7~2.8%대의 금리로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불과 2개월 전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마친 메리츠금융지주가 연이어 일반 회사채 발행에 도전해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단기물 수요에 힘입어 풍부한 주문을 받아들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커진 시점에서 단기물을 주로 구성한 점이 주효했다"며 "메리츠금융지주의 우량한 신용도와 주력 자회사의 성장성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을 채무상환 용도로 활용한다. 지난 2022년 발행한 공모채의 만기가 오는 7월 도래하는 탓이다. 당시 1800억원을 4.745%의 금리로 조달한 바 있다. 이번 차환 발행으로 금리스프레드를 약 200bp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메리츠금융지주의 조달은 신한투자증권이 단독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신한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메리츠금융지주의 공모채 대표주관 업무를 맡는 건 더벨이 리그테이블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래로 이번이 처음이다. 꾸준히 조달 파트너로 함께한 결과 기회를 얻게 됐다.

인수단으로는 한국투자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인 메리츠증권이 참여한다. 우리나라 자본시장법상 같은 그룹 계열사가 발행하는 회사채 주관 업무를 맡지 못한 영향이 컸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지주사의 공모채를 총액 인수하는 형태로 조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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