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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 위기가 기회? 불황 속 시장잠식 업황 침체 불구 점유율 6위서 3위로..선두권 위협

문병선 기자공개 2011-11-21 11:58:52

이 기사는 2011년 11월 21일 11: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시멘트 업계에서 한일시멘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상당수 업체가 고전하고 있으나 한일시멘트만은 예외다. 매출과 점유율이 꾸준히 늘어 선두를 위협한다.

21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최근 성신양회의 부천 소재 레미콘 및 몰탈 공장을 1070억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하는 등 '조용히' 확장해 가는 한일시멘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일시멘트 매출 및 점유율 추이

6년 전 만 해도 한일시멘트는 시멘트업계 상위 7개사 가운데 점유율 순위 6위였다. 현대시멘트보다 열위, 아세아시멘트보다 우위를 보인 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나 매년 점유율이 조금씩 늘었고 어느덧 14%에 육박해 선두 쌍용양회와 2위 동양시멘트를 위협할 정도로 커졌다. 지난해 한때는 2위 동양시멘트도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 산업 내수 규모는 2007년말 5000만톤을 소폭 상회한 후 정점을 쳤고 지난해말 4500만톤에 머물렀다. 업계 생산능력은 반면 6200만톤 규모로 여전히 공급 우위 상황이다. 시장의 파이가 감소하고 있을 때 점유율이 되레 늘어나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는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치열한 가격 경쟁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던 이유는 경쟁업체보다 원가구조에서 앞섰기 때문"이라며 "다른 업체가 밀릴 때 규모를 유지했고 결과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별 시멘트 내수 점유율 추이

매출 규모는 내수 위축에도 아랑곳 않고 매년 꾸준히 늘었다. 특히 시멘트 매출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점유 확대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단양공장과 평택공장의 생산능력 확충으로 출하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생산능력 기준으로는 5위이지만 점유율은 2위권"이라고 했다.

같은 기간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라파즈한라, 현대시멘트 등은 한일시멘트에 조금씩 시장을 내주었다. 2위였던 동양시멘트는 지난해 한 때 한일시멘트에 밀렸다가 올해들어 다시 순위를 수성했으나 과거 한일시멘트를 월등한 격차로 앞서던 라파즈한라 등은 역전당한 뒤 여전히 한일시멘트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소형 시멘트사의 매출이 크게 줄었던 반면 이 시장을 한일시멘트가 장악해 갔던 것으로 파악된다.

◇우수한 재무능력이 발판..업계 유일 'A+' 등급

한일시멘트가 불황 속에서 이렇게 시장 장악력을 키울 수 있었던 데는 '우수한 재무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우수한 재무능력은 최근 성신양호 공장 인수 사례처럼 과감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시멘트 업계에서 한일시멘트는 유일하게 'A급(A+)'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업계 선두권인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도 각각 BBB, BB+다. 부채비율이 50%에 불과하고 쌓아둔 잉여금만 1조원이 넘는다.

한신평은 "2010년말 기준 1900억원의 현금성 자산과 900억원의 상장주식을 갖고 있고 5000억원을 상회하는 유형자산을 활용한 대체자금조달능력도 확보하고 있어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한기평 역시 "2010년 9월말 기준 순차입금이 625억원에 불과하고 EBITDA(상각전영업이익)/금융비용도 4.2배로 양호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 절대적인 재무적 완충력은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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