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3Q순익 줄어든 진짜 이유는 법인세비율 순이익의 50% 달해..국세청 추징금 때문
김장환 기자공개 2011-12-02 17:21:34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2일 1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3분기 순익 감소는 거액의 법인세 부담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그 동안 순익 감소 배경에 대해 환손실 때문이라고 밝혀왔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3분기 감사보고서에 나타난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살펴본 결과 법인세 납부 전 순이익은 총 2024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3분기에 1014억 원 가량의 법인세를 납부했고,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어든 1014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과세표준을 적용하면 2억 원 미만 사업자는 소득금액의 12%, 2억 원 이상은 22%를 법인세로 납부하게 되어 있다. 여기에 소득금액과 세무조정을 가감한 금액을 더해 세금을 결산하는 등 복잡한 셈법이 있지만, 통상 법인세 납부 전 순이익에서 평균 25% 정도가 세금으로 부과된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물산의 3분기 법인세 비용은 450억~48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2024억 원)에서 세금을 22~25%로 잡았을 경우다.
|
하지만 삼성물산의 3분기 법인세 비중은 순이익에서 50%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 3년 간을 통틀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1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에서 법인세를 납부한 비율은 23%에서 많아야 32% 정도다.
삼성물산이 이 처럼 과도한 법인세 비용을 납부하게 된 것은 지난 7월 초 마무리된 세무조사 결과, 국세청으로부터 고지 받았던 거액의 과징금을 3분기에 납부하면서 비용 처리된 결과다.
국세청은 지난 8월 중순 6개월여 간에 걸친 세무조사를 마치고, 삼성물산에 850억 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삼성물산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추징금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세금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입장만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