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생명 아태법인 경영권 매각 공식화 골드만삭스-JP모간 매각 자문사로 선정‥13일 공식 발표
배장호 기자공개 2012-01-12 15:58:27
이 기사는 2012년 01월 12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NG그룹이 ING생명 아시아태평양 지역법인 경영권 매각을 공식화했다. ING는 ING생명 아태법인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는 내용의 그룹 공식입장을 내일(13일)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밝힐 예정이다.12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ING는 이미 ING생명 아태법인 매각 절차 진행을 위한 자문사로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두 곳을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로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ING로서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의 대부분을 구제금융 상환에 쓸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ING생명 아태지역 매각은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가 본격화되던 3년여 전부터 끊임없이 흘러 나오던 얘기다. 실제 매각 작업이 구체화되는 단계까지 진행되기도 했고, 국내 금융지주들과도 여러차례 접촉하기도 했다.
결론은 매각이 아닌 기업공개(IPO) 쪽이었다. 2011년 상반기, 그 무렵 홍콩 기업공개시장은 유래없는 호황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앞서 AIA생명이 성황리에 홍콩 증시 상장에 성공한 것도 적잖은 자극이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ING생명 아태법인 IPO 계획은 뜻대로 잘되지 않고 있다. 뜨겁던 홍콩 IPO시장은 불과 몇달만에 싸늘히 식어버렸다. ING로선 이제 매각 외에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다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ING생명 아태지역 M&A와 관련한 국내의 관심사는 아태지역 전체를 한데 팔 지, 한국법인을 따로 분리해 팔 지 여부다. 특히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동양생명 매각 측으로선 상당히 민감해 할 사안이다. 하지만 현재 중론은 ING생명 한국법인만 따로 분리해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쪽이다. 전체를 판다면 거래 가격이 4조~8조원 이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국내 금융지주들에겐 결코 적잖은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 매각 측으로서는 이번 매각 절차에서 국내 투자자들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ING생명 아태사업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 수준에 달하기 때문이다. ING생명 한국법인의 경우, 보유 자산이 20조2690억원(2011년 9월말 기준)으로, 국내 생명보험업계 5위권으로 작지 않은 규모를 가지고 있다. 현재 매각절차 중인 동양생명보다도 7조원 가량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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