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차이나, 프리IPO 없이 홍콩증시 직행키로 "PEF에 상장차익 나누고 싶지 않아"‥내달 상장 주관사 선정 착수할 듯
배장호 기자공개 2012-03-16 16:50:51
이 기사는 2012년 03월 16일 16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 그룹이 미국 LA다저스, CBI(Collective Brands International)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해 검토해오던 이랜드패션차이나홀딩스(E-Land Fashion China Holdings Ltd.) 상장 전 일부 지분 매각(Pre-IPO)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관측된다.대신 홍콩 주식시장에 곧바로 상장키로 하고 3월 결산이 마무리된 후인 내달부터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이랜드 그룹 사정에 밝은 복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이랜드가 몇몇 대형 사모투자펀드(PEF)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 IPO 딜을 검토해왔으나, 프리 IPO 없이 곧바로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그룹 내부의 밸류에이션 판단으로는 외부 투자자들이 추정하는 이랜드차이나의 홍콩 상장 주가수익배율(P/E) 18배 수준보다 훨씬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자신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상장 시점의 시장 여건이 현저히 나빠지지 않는 한 상장 계획을 그대로 밀고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차이나의 실제 상장 공모가격이 당초 기대에 못미친다 하더라도 당장 1조원을 넘는 M&A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LA다저스와 CBI 인수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브릿지론 등 단기자금 융통을 통해 가능하다 판단하는 듯 하다. 이랜드차이나 상장을 공식화한 이상, 상장 일정이 두 인수 딜 일정에 맞추지 못하더라도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면 단기자금 빌리는데는 어려움이 없다는 계산이다.
당초 이달 15일 최종 입찰 예정이던 LA다저스 딜은 매각 측 사정으로 3월말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입찰 절차에 남아있는 인수후보는 이랜드를 대략 여섯 곳으로, 엄청난 재력가로 알려진 스티브 코언(Steve A. Cohen)과 스탠 크뢴케(Stan Kroenke) 두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 간에는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심에 이랜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BI 입찰도 현재 숏리스트에 든 인수후보들의 예비실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예비실사가 마무리되는 4월 초쯤 최종 입찰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비상경영체 돌입' SKT, 유심 사태 수습 '총력전'
- 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늑장공시 아니야…DAXA 기준 불분명"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