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2금융권서 산업단지 PF 대출 시중은행 대출 기피…캐피탈사 등 300억 자금 재조달
길진홍 기자공개 2012-03-20 15:42:25
이 기사는 2012년 03월 20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이 2금융권으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일으켰다. 계열사인 음성원남산업단지개발의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섰는데 캐피탈사로부터 7%를 웃도는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분양률 호조에도 불구 산업단지에 대한 시중은행 대출 기피현상이 심화되면서 2금융권 대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충북 음성군에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음성원남산업단지개발은 차입금 500억원에 대한 자금 재조달(리파이낸싱)을 마무리 지었다. 대출원금 중 150억원을 상환하고, 캐피탈사 대출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으로 각각 150억원과 200억원을 조달했다.
대출만기는 1년이며 조달금리는 7.4%다. 시공을 맡은 계룡건설산업이 연대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했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분양대금 유입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뤄졌다. 기존 차입금 중 ABCP를 제외한 부채원금 300억원에 대한 대출만기가 내년 4월에 잡혀 있으나 분양수익금이 쌓이자 원금 일부를 조기 상환하고 대주를 변경했다.
그럼에도 불구 1금융권 대주를 잡지는 못했다. 시중은행들이 입주 리스크 등 사업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산업단지 PF 대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결국 계룡건설산업의 거래 금융회사인 NH캐피탈과 KT캐피탈로부터 대출을 일으켰다. 또 조달금리를 낮추기 위해 ABCP 차환 발행을 결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산업단지 사업 위험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지자체 또는 시공사 신용보강에도 불구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음성원남산업단지의 경우 2금융권 대출 외에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 금융비용을 절감한 케이스"라고 전했다.
ABCP의 경우 최종 만기까지 3개월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발행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매입보장을 약정했다. 증권사 수수료 등을 제외한 발행금리는 6.7%에 달한다. 초기 발행 때는 내역을 공시했으나 이번에는 투자자를 50인 이하로 모집해 미공시 발행했다.
음성원남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상노리 일원 108만3655㎡ 부지에 일반산업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룡건설산과 합자회사 삼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정면적은 76만2000㎡이며 분양률은 65%에 달한다. 계룡건설산업이 사업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이밖에도 논산이산업단지(29%), 서산이산업단지(56%), 예산산업단지(71%)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의 우발채무는 3월15일 현재 4516억원으로 ABCP가 846억원, PF 대출이 367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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