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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엽의 이름으로' 쑥쑥 크는 팬택C&I 자본잠식 탈피 1년만에 고속 성장..IT디바이스 전문몰 '라츠'도 설립

문병선 기자공개 2012-04-02 14:12:25

이 기사는 2012년 04월 02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팬택씨앤아이(팬택C&I)의 성장이 눈부시다. 재무구조가 몰라보게 달라졌고 팬택의 스마트폰 선전에 힘입어 매출도 가파르게 늘었다. 박 부회장이 직접 출자한 회사라는 점에서 추후 팬택의 경영권 구도 재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C&I는 지난해 2563억원의 매출액과 3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이다.

매출은 직전해(1728억원)보다 48% 급증한 수치다. 매출이 급증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12.67%(2010년말)에서 12.60%(2011년말)로 큰 변화가 없어 매출의 질도 나아졌다는 평이다.

팬택씨앤아이 매출 영업손익 추이

팬택C&I는 1995년 대한할부금융으로 설립됐다가 2004년말 팬택C&I로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할부금융 사업을 할 당시 사업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았다. 2004년부터 휴대폰 부품 사업을 하면서 매출은 나아졌으나 부채 상환 등에 대부분 자금을 쏟아부어야 했다. 2000년대 들어 10여년 이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팬택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던 2007년 전후 사업은 최악이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수익성이 차츰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2010년말 처음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작년에는 은행 빚을 모두 갚고 무차입 경영으로 돌아섰다. 처음으로 이익잉여금도 쌓으며 자본 여력을 확충했다.

여력이 생기면서 지난 1일 모바일 IT디바이스 쇼핑몰인 '라츠(Lots)'를 물적분할해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실적이 좋아지게 된 것은 오랜 연구개발과 스마트폰 선전 덕으로 분석된다. 팬택C&I의 주력 상품은 충전거치대, 케이블, 충전아답터, 젠더, 배터리, 안테나, 터치팬, 액서서리 등이다. 팬택의 전산시스템 관리 작업도 주력 사업이다. 관계회사인 팬택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를 정도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덩달아 매출이 급증했다.

관계회사 팬택은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작년말 기준 2조9820억원의 매출액과 13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출은 1조원 이상 급증했고 흑자전환했다.

팬택C&I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나아지면서 박병엽 부회장의 팬택 재인수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채권단은 적절한 시기가 오면 팬택의 매각을 추진할 생각이다. 현재 주요 주주는 산업은행(14.14%) 등 채권단이다. 액면가(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약 9354억원선.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자금은 대략 2800억원 전후로 분석된다. 박 부회장은 팬택C&I를 제외하고는 자산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팬택C&I를 통한 박 부회장의 경영권 재인수는 조심스럽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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