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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경 스마트폰 가입률 70%..기업가치 '변곡점'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로 실적개선 추세 뚜렷..화면 대형화도 '유리'

이상균 기자공개 2012-05-03 10:39:51

이 기사는 2012년 05월 03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과 카카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인프라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NHN은 초고속 인터넷 망, 카카오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회사의 운명과 직결돼 있다. 선배인 NHN의 실적 추이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 수, 인터넷 이용률과 정확히 비례한다. 이를 감안하면 카카오 역시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어떤 증가 추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회사 실적이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

◇NHN, 인터넷 이용률 높아질수록 실적도 늘어

NHN은 2000년까지만 해도 벤처기업의 티를 벗지 못했다. 매출액은 88억원, 영업적자는 79억원에 달했다. 인터넷 이용자 수가 1904만명, 인터넷 이용률이 44.7%에 머물던 시절이다. 2001년 인터넷 이용률이 50%, 인터넷 이용자수가 2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매출액 242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거둬들인 것이다. 물론 당시 NHN은 한게임커뮤니케이션과 원큐, 서치솔류선 등 3개 회사를 인수합병하면서 실적 상승이 이뤄진 측면도 있다.

2001년부터 2003년, 인터넷 이용률이 8.9%포인트(56.6%→65.5%)나 상승하면서 NHN은 매출액이 7배, 영업이익이 1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최초로 인터넷 이용률이 70%, 인터넷 이용자 수가 3000만명을 넘어선 2004년에는 매출액 2293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이 30%대를 처음으로 돌파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후부터는 탄탄대로를 달렸다. 매년 30% 가까운 고성장이 지속됐다. 2009년에만 경제위기 여파로 실적 성장이 주춤했다. 지난해 NHN이 올린 매출액은 2조1474억원, 영업이익은 6204억원에 달했다. 사업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검색광고 50.4%, 디스플레이광고 13.9%, 온라인 게임 29.8% 등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률 증가로 기업들이 네이버를 통한 광고 효과를 인식하면서 실적이 늘기 시작했다"며 "인터넷 이용률 증가가 NHN의 실적 호조로 이어지는데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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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화면 대형화도 카카오톡에게 유리

NHN의 사례를 그대로 대입할 경우 카카오에게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가입자 수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늘어나야 카카오톡 가입자 수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월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57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증가율은 5.2%→5.7%→4.3%→3.7%으로 변화했다. 스마트폰 시장 역시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달하면서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인터넷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가입자 수 3500만명, 스마트폰 가입자율 70%를 돌파해야 카카오가 안정적인 수익 기반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일부 고령층을 제외한 수치다. NHN과 마찬가지로 마의 70% 돌파가 관건이다.

이를 토대로 스마트폰 가입자 수 증가율을 매달 최소 3%로 가정할 경우 2013년 3월경에는 70% 돌파가 가능해진다. 카카오 기업가치의 변곡점이 되는 시기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현재의 가입자 수를 최대 1000만명 더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카카오톡 가입자 수는 카카오의 기업가치로 그대로 연결된다.

여기에 해외 가입자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일본과 동남아, 중동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진출 국가가 늘어날수록 가입자가 증가할 여지가 충분하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화면이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도 카카오톡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화면이 커질수록 카카오톡에 광고 탑재가 더 수월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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