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전 산은지주 전무 PEF 운용사 설립 서초동에 SG 프라이빗에쿼티 세워…하반기부터 미들마켓 투자
박준식 기자공개 2012-05-25 16:04:05
이 기사는 2012년 05월 25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진호 전 산은금융지주 재무담당 전무가 최근 지인들과 함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설립했다.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김 전 전무는 옛 KTB투자증권 시절 함께 일한 동료들과 '에스지(SG) 프라이빗 에쿼티'라는 이름의 운용사를 세웠다. 김 전 전무는 대표이사로 직함을 달았고 서초구 브이알(VR) 빌딩에 사무실을 열었다.
김진호 대표는 외국계 투자은행(IB) 기업금융담당 1세대 뱅커로 유명하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1985년)하고 1989년까지 럭키금성상사 국제금융부, 회계부에서 근무한 그는 1989년부터 1995년까지 한신증권(현 한국투자증권) 국제금융부, 런던사무소, 국제부에서 근무했다. 국내사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김 대표는 지난 1995년 UBS증권 서울지점 기업금융부로 자리를 옮겨 주요 랜드마크 딜을 성공시켰다.
김 대표는 UBS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와 국내 공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 업무 등을 담당했다.
지난 2008년 외국계 금융사 생활을 마치고 KT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김 대표는 PE담당 실무임원(전무)으로 일하다, 2009년 산은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재무담당 임원(CFO, 전무)으로 선임돼 2년 간 공무 보직을 거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근까지 IB 등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국내 자본시장 발전과 후배 양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올 초부터 사업 준비를 한 끝에 그는 최근 SG PE를 세웠고 올해 하반기부터 펀딩에 나서 200억~500억 원 사이의 중소형 투자 매물을 대상으로 활동을 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거창하지 않게 계획을 세우고 실리적인 투자 활동으로 차근차근 시장의 신뢰를 쌓겠다"며 "30여 년간 익힌 금융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직하고 믿음이 가는 운용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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