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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전방위 자금조달 왜? 실적악화·현금회수 지연에 직격탄...보유현금 '8억'

김익환 기자공개 2012-06-20 16:32:01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0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출기준 업계 8위의 의약품제조판매업체 JW중외제약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전환사채(CB)·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다양한 채널을 총동원, 전방위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에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만 1000억 원에 달한다. 이처럼 자금조달에 열을 올리는 것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부담이 적잖기 때문이다. 반면 실적악화와 매출채권 회수 지연이란 '이중고' 탓에 현금 곳간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500억 원을 조달했다. 앞서 2월에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각각 300억 원, 200억 원 발행했다. 상반기에만 10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 현금성자산 8억...1년만기 차입금은 2099억원

JW중외제약이 자금마련에 속도를 낸 것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적잖기 때문이다. 어음을 비롯한 단기차입금이 올해 1분기 1374억 원에 달한다. 내년 3월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BW 등은 725억 원이다.

문제는 JW 중외제약이 보유한 현금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억4465만원이다. 현금은 해마다 가파르게 줄고 있다. 2011년과 2010년 보유현금은 각각 21억 원, 86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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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의 현금창출력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382억 원, 295억 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력이 부진한 것은 실거래가 상환제와 약값 인하를 골자로 한 정부의 규제가 촘촘해진 영향이 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성장 둔화 △ 엔화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 △ 수액제 위탁생산에 따른 마진 축소 △ 수익성 높은 대형품목 매출 부진 등을 수익성이 하락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매출채권의 회수가 늦어진 점도 현금이 줄어드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말 매출채권회전율은 1.4로 외상대금을 회수하는데 261일이 걸리는 셈이다. 현금회수가 늦어지면서 현금 가뭄이 심화됐다. 덩달아 재무구조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2011년말 부채비율은 293.92%로 전년대비(249.80%) 44.12%포인트 상승했다.

BW·CB를 통한 자금조달에 잇따라 나선 것도 재무구조 악화 탓이 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월 JW중외제약(BBB+)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조정 탓에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자 BW·CB를 비롯한 대체조달 수단으로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 약가 인하, 실적에 '직격탄'...자산매각으로 돌파구 마련

잇단 자금마련으로 숨통을 열었지만 앞날은 '가시밭 길'이다. 물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2% 늘어났다. 하지만 매출 증가보다는 자산 매각으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진단사업부를 매각해 영업이익이 올라간 것으로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라고 밝혔다.

2분기부터는 눈에 띄게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 4월1일부터 실시된 약가 인하 영향 탓이다.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의 건강보험 약가를 평균 14% 인하했다. 주력품목인 ‘가나톤', ‘시그마트' 등이 정부 약가 인하대상 품목에 오른 탓에 2분기 실적부진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면 매출채권으로 묶여있는 현금을 회수하는 게 급선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현재 매출채권은 3017억 원에 달한다. 2011년과 2010년 매출채권은 각각 3077억 원, 2715억 원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수요자인 병원이 '갑' 위치에 있다 보니까 외상대금을 제약사에 늦게 지급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 진단사업부 매각을 매듭지었고 이어서 생산이 중단된 화성공장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화성공장 자산 일부에 대해 매각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JW중외홀딩스, JW생명과학과 JW중외신약을 비롯한 관계사의 자금지원 여지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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