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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 KPMG 제치고 NPL자문 1위 딜로이트 1.7조 자문…KPMG 6550억 그쳐

백가혜 기자공개 2012-06-21 11:34:47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1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로이트안진이 2012년 상반기 은행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원금(OPB) 기준 1위 자문사로 등극했다. 총 1조6770억 원의 NPL을 매각자문했다.

올 상반기 NPL 매각 자문 실적은 지난해와 판도가 바뀌었다. 딜로이트안진은 시장에 나온 매물의 50% 이상을 주관했다. 지난해 매각 주관 실적 1, 2위를 기록했던 삼정KPMG와 삼일PwC는 밀려났다.

딜로이트안진과 삼정KPMG, 삼일PwC의 실적을 뒤바꾼 결정적 요인은 산업은행의 '빅딜'이었다.

산업은행의 매각 원금은 총 1조2060억 원으로, 딜로이트안진은 일반담보부채권·특별회생채권·담보부채권 9060억 원, PF부실채권 3000억 원 등의 매각을 성사시켰다. 이 외에도 기업은행의 NPL 3460억 원도 주관했다.

매각 금액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는 입찰에 얼마나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느냐는 것이다. 딜로이트안진은 특성상 성사가 어려운 PF채권(산업은행) 매각 입찰에 총 5곳의 투자자를 유인하는데 성공했다. 매각사인 산업은행의 만족도가 높은 까닭이다.

지난해 2조33억 원의 NPL 매각을 주관했던 삼정KPMG는 공개경쟁 입찰 건에서 1분기 기업은행의 NPL 3260억 원을 성사시키는데 그쳤다. 삼정KPMG는 또 국민은행이 파인트리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펀드를 통해 국민은행 NPL(3290억 원)을 매입하는 수의계약을 주관했다. 국민은행 NPL 매각 본 계약은 이달 말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 수의계약 건을 포함할 경우, 삼정KPMG의 자문 규모는 6550억 원으로 늘어난다.

삼정KPMG의 경우 산업은행의 외부감사인을 맡고 있어, 산업은행 NPL 매각에 관여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매각 건수 기준으로는 삼일PwC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1조7169억 원의 NPL 매각을 성사시켰던 삼일PwC의 올 상반기 자문 실적은 6230억 원이다. 우리은행(2080억 원), 수협은행(1120억 원), 농협(2140억 원), 하나은행(890억 원) 딜을 주관했다.

E&Y한영은 농협(90억 원), 우리은행(1490억 원) 입찰을 주관해 총 1570억 원의 NPL 매각을 성사시켰다. 지난해(6590억 원)의 24% 수준이다.

소규모 회계법인 중에서 주관 실적 신장률이 높은 곳은 예일회계법인(이하 '예일')이다. 예일은 상반기에만 2680억 원의 NPL을 주관해 지난해 총 주관 금액(1610억 원)의 1.7배의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입찰을 주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실적이 급증한 예일이 규모가 큰 딜의 자문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경험이나 평판, 실적 면에서 선정하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예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이유로 김우석 고문의 영향력을 들었다. 캠코 사장을 역임한 김 고문이 은행권에 포진해 있는 인력을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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