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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경산업개발, 자본잠식 탈피는 언제쯤? 한해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의 단기차입금

박제언 기자공개 2012-08-10 18:07:01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0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경산업개발이 자본잠식을 어떻게 탈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고, 순손실액도 전년에 비해 크게 줄이며 수익성이 회복되는 징후는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본잠식을 쉽게 탈피할지는 의문이다. 자본잠식 탈피 여부에 따라서 내년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 환기종목 선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경산업개발은 지난 1분기 매출액 51억 원, 영업이익 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2.9% 감소했지만, 영업실적은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1억 원이 발생했지만, 전년 28억 원 순손실에 비해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오는 14일까지 발표예정인 2분기 실적도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경산업개발 관계자는 "실적 확정치는 공시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손익분기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업실적은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지만, 오름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일경산업개발은 계열사의 도움도 크게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일경산업개발만의 별도 기준 순손실은 192억 원이었으나, 연결기준으로는 207억 원이다.

여기에 계열사에 제공한 채무보증만 152억 원이다. 같은 이름의 계열사인 일경산업개발(옛 삼협건설)에 122억 원, 삼협개발 30억 원다. 특히, 삼협개발 경우 지난해 매출액이 전무하고, 순손실만 14억 원 발생한 터라 안심할 수 없다. 여기에 일경산업개발에 미지급금이 42억 원에 달한다. 삼협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434억 원이지만, 영업손실 29억 원, 순손실 12억 원이 발생했다. 이들 계열사들이 모회사인 일경산업개발의 발목만 잡는 상황이 되고 있다.

매출액 규모와 맞먹는 차입금도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다. 이 회사는 2010년 3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단기차입금만 383억 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역시 234억 원 매출 달성에, 단기차입금은 209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는 51억 원 매출액에 단기차입금만 206억 원이다. 매년 단기차입금 규모를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010년 계열사였던 금천개발의 주식 전량을 처분하며 190억 원을 확보했고, 작년 초에는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던 압연공정 부분을 80억 원 가량에 매각했다. 이들은 대부분 부채 상환 용도로 쓰인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에는 이자비용 4억 원 정도만이 순손실에 반영됐다. 순손실로 인한 자본손실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자본잠식률을 키우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말 연결기준 재무제표상 일경산업개발의 자본잠식률은 39.74%다.

일경산업개발 관계자는 "자본잠식을 빠른 시일 안에 탈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서 자본잠식에서 탈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치상으로 자본잠식을 막아보고자 감자나 증자 등을 활용하지는 않겠다는 설명이다.

이어 " 추후 건설경기에 따른 신도시건설 등 대형 건설현장이나 최근 건축 추세가 고층화 경향인 점을 고려할 때 엘리베이터 가이드레일 시장은 장기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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