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8월 17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성엘에스티 계열 태양광 장비업체인 수성기술이 태양광 업황 침체 여파로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수성기술은 연내 기업공개(IPO) 완료 계획을 수정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실무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수성기술 관계자는 17일 "태양광 산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올해 마무리짓기로한 기업공개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며 "시장 관망 후 올해 실적이 집계되는 내년 상반기 중 다시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성기술은 당초 연내 IPO를 마무리 짓고, 상장 유입자금으로 태양광발전소 설계·시공·조달(EPC)사업에 진출할 계획을 세웠다. 폴리실리콘(한국실리콘)-잉곳·웨이퍼(오성엘에스티)-태양광 발전 사업(수성기술)으로 이어지는 태양광 수직계열화의 기반을 다져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성기술도 상장 일정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됐다. 현재 시장 여건 하에서는 상장 추진 당시 희망했던 기업가치를 받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성기술은 태양광 계열사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오성엘에스티와 한국실리콘 지분을 각각 16% 가량 갖고 있으며, 전체 장부가액만 1000억원이 넘는다. 수성기술 전체 보유자산에서 이들 계열사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약 40%에 달한다. 계열사 지분가치에 따라 수성기술 전체 기업가치가 좌우되는 구조인 셈이다.
문제는 태양광 산업 불황으로 태양광 계열사 보유 지분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성기술 밸류에이션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결국 회사 고유 가치 뿐 아니라 핵심 보유자산 가치도 크게 떨어지면서 연내 상장 계획을 철회하고 IPO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성기술은 지난해 525억원의 매출액과 180억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오성엘에스티 윤순광 회장으로 지분 100%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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