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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오션, 메가바이온의 잇단 악재…수익성 확보 '제동' 합병 전 사업 매출 부진....BW 30억원 소송 공방도 '악재'

이승연 기자공개 2012-09-14 13:37:50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4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앙오션(舊 메가바이온)의 실적 악화는 기존사업이 합병 시너지를 내지 못하고, 극심한 매출 부진에 빠진 탓이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및 관련부품 업체였던 메가바이온은 사업구도 다각화를 위해 대체에너지, 생수사업, 레이저 의료기기 사업 등에 진출했지만 합병 전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합병시 기존사업 자산성 제로…'공정가액 0원'으로 평가

메가바이온은 중앙오션과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기존사업의 가치를 공정가액 0원으로 평가됐다. 완전 자본잠식, 실적부진 등으로 자산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분석에서다.

메가바이온은 오만의 LCD TV 및 LCD 모니터 생산업체 Omani-Korean Company LLC와 중국 혼합청결연료·대체에너지 개발업체인 대련해인청다청결에너지개발유한공사 등에 수십억원을 투자했다. 레이저 의료사업 진출을 위해 이스라엘에 소재한 ALMA LASERS의 대한민국 총판매회사 비앤에이치 메딕스에도 투자했다.

주력업종이던 LCD사업은 경쟁업체들의 출현과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에 직면했다. 2008년 후반기 이후 LCD패널 가격은 급락했다. 이 여파로 2007년 38억 원에 달하던 매출액은 2009년 23억 원으로 줄었다. 대체에너지사업과 레이저 의료기기 사업 역시 성과가 전무했다.

생수사업은 메가바이온이 2008년 중국의 북경진로음료유한공사(이하 북경진로) 지분 19%를 160억 원에 양수하면서 시작했다. 북경진로는 지상권만 보유한 껍데기 회사로 메가바이온이 경매를 통해 2억원에 인수했다는 소문이 돌며 논란이 됐다.

이 후 메가바이온이 중앙오션으로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북경진로 지분 19%는 모두 상각되며 0원으로 처리됐다. 결국 생수사업에 투자한 돈이 160억 원이든 2억 원이든 단 한푼도 건지지 못하고 회사를 넘긴 셈이다.

합병 후에도 영업적자가 계속되자 중앙오션은 지난해 2월 이들 사업을 모두 중단했다. 영업정지금액은 23억7842만2353원으로 이는 당시 매출액 대비 98.47%규모였다.

◇'30억 BW+이자지급' 문제로 3년째 진흙탕 싸움

중앙오션은 매출액 30억원 미달 사유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사유로 2010년 9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기존사업을 털어내고, 선박블록 생산판매에만 주력해 1년만인 지난해 9월 관리종목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2009년 9월 채권자 전제웅씨가 메가바이온을 대상으로 30억원에 달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과 이자를 지급해달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또다른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전씨는 보유하고 있던 30억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국내 사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을 청구했다. 그러나 합병 후 채무자가 된 중앙오션은 해당 BW가 2009년 6월9일과 2009년 6월26일 모두 조기상환돼 등기부상에 말소된 BW라며 상환을 거부했다.이에 맞서 전씨는 지난해 8월 중앙오션을 대상으로 파산신청을 제기했다. 채권자가 파산신청을 할 경우 채무자가 일정기간 동안 신용거래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씨의 파산신청을 기각하며 중앙오션의 손을 들어주는듯 했지만 작년 11월에는 전씨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법원은 중앙호션이 전씨에게 30억원과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중앙오션은 현재 항소를 준비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판결비용이 기타비용으로 계상돼 전년대비 3000%나 떨어진 당기순손실률이 더 높아지게 됐다"며" 환기종목 탈피를 위해 재무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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