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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 청담센터, 5년만에 목표치 세배 가까이 달성 남이 보지 않는 자산으로 승부

신민규 기자공개 2012-09-17 11:10:02

이 기사는 2012년 09월 17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가 오픈 5년째를 맞이했다. 당초 거액자산가(VVIP) 전용 프라이빗뱅킹(PB) 센터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성장 속도는 왠만한 VVIP PB 센터보다 빠르다.

센터 자산규모는 지난 8월말 기준 2조6000억 원을 넘겼다. 2008년 3월 3000억 원으로 시작해 5년만에 9배 가까이 성장했다. 센터 오픈 당시 5년내 1조 원을 만들라는 본사 지시를 감안하면 목표치의 세배 가까이 웃도는 실적이다.

센터 초기자금은 하나증권 명동지점 3000억 원이 모태가 됐다. 강남지역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점을 명동에서 강남 VVIP PB센터가 밀접해있는 청담동 79번지 더트리니티플레이스 9층으로 이전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명동지점장이었던 전병국 상무를 센터장으로 앉혔다.

오픈한 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산이 1200억 원으로 쪼그라드는 등 초반 고전했으나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자금이 모였다. 2010년 1월 기준 1조5000억 원에 이어 작년 9월에는 2조1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올해 증권사 지점이 대부분 고전하는 상황에서 5000억 원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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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스타 헤지펀드, 자문사 일임 초창기 투자로 수익

VVIP PB센터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특화된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수익으로 연결되면서 만족도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전원 외부에서 영입한 22명의 PB역량도 한몫했다.

2009년 미국계 한상 헤지펀드인 벨스타(bellstar)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 국내 공모시장은 재간접 헤지펀드 투자에 있어 초기 단계였고 사모 역시 제대로된 전문가가 없어 롱숏전략에 그치는 정도였다. 투자자산을 물색하다 대니얼 윤 벨스타그룹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 투자의사를 메일로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국내 증권사 일개 지점에 불과했지만 대니얼 윤이 직접 센터를 방문하면서 투자로 연결됐다. 국내 운용사가 사모펀드를 설정하면 센터내 거액자산가와 법인고객이 자금을 넣고 사모펀드가 벨스타에 투자하는 형태였다. 재간접 헤지펀드 초기 모습으로 성과가 좋아 지금도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

자문사 일임투자도 남들이 손대기 전에 먼저 시작해 투자수익을 거뒀다. 단순히 일임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해당 자문사의 대표매니저에게 투자하면서 수익으로 이어졌다. 브레인투자자문의 경우 2009년 2월 설립초기부터 고객자금 일부를 박건영 대표가 직접 맡으면서 큰 수익을 거뒀다. 이밖에 쿼드투자자문은 황호성 상무, 가울투자자문은 장웅 전무 등 10여개 자문사의 대표매니저에게 일임을 맡기고 있다.

전병국 센터장은 "센터내 PB가 마케팅과 자산관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주식운용이 어렵다고 판단 자문사연계 마케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이르면 내달 설정될 브레인투자자문의 1호 헤지펀드에도 센터내 일부 고객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남이 보지 않는 자산으로 승부…독일 중소기업 채권, 미국 부동산 시장 관심

벨스타에 직접 메일을 보내기도 한 이승호 PB는 "이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자산에는 들어가봐야 별 수익이 없다"며 "향후에도 주로 깨진 자산, 남이 보지 않는 자산에 들어가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이미 주목받고 있는 해외채권은 투자 타이밍을 실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단순 해외채권보다는 유로존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펀더멘털이 견조한 독일 중소기업 채권 등에 투자하는 틈새전략이 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점을 감안해 그는 향후 미국 주택시장에도 투자할만한 대상을 찾고 있다.

전 센터장은 "지난 9월초 본사에서 종합자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상품전략본부와 PB사업부를 신설했다"며 "하나금융그룹의 PB부문 시너지가 구체화되면 센터 역량도 더욱 격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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