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9월 18일 1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하 한화손보)과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이 유상증자 추진설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는 전날 거래소의 유상증자 추진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각각 '부인'과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지난 6월 말 기준 위험기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이 152.45%로 금융감독원 권고치(150%)에 근접한 롯데손보의 '유상증자 추진 검토 중' 답변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한 결과다. 저금리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와 금융감독 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로 향후 RBC비율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 6월 말 RBC비율이 164.42%를 기록한 한화손보의 '유상증자 추진 부인' 공시에 대해 시장에선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손보 대비 RBC비율이 11.97%포인트 높다고 해도 서로 처지가 비슷하고, 특히 한화손보의 경우 금감원에서 지속적으로 유상증자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말 한화손보의 RBC비율은 150.62%로, 금감원 권고치를 밑돌기 일보직전이었다. 결국 한화손보는 지난 6월 말 자본확충을 위해 연 5.8%의 만기 7년 후순위채 900억 원어치를 발행해, RBC비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금감원은 한화손보의 경우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한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RBC비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7년 만기 후순위채의 경우 2년간 전액 자본으로 인정받지만 그 이후엔 5년에 걸쳐 매년 20%씩 자본에서 차감하기 때문에 자본이 줄어든다. 자산운용 수익률을 웃도는 금융비용도 부담이다. 6월 말 현재 한화손보의 운용자산이익률은 5.04%로, 발행금리 5.8%를 밑돈다.
금감원 관계자는 "롯데손보보다 오히려 한화손보에 대해 유상증자 요구를 하고 있는데 한화손보가 부인 공시를 발표해 의외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화손보 관계자는 "조회공시 요구를 받기 전에도 경영전략회의에서 유상증자를 검토한 바 없고, 이미 부인 공시를 낸 상태에서 다시 유상증자를 검토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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