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 계열사 지분매입 시동...경영권 다지기? 알리안츠 한솔 지분 매입에 제동 거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2-10-04 18:44:00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4일 18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이엠이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솔CSN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솔CSN과 한솔제지 지분을 대거 매입한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움직임에 한솔그룹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솔이엠이는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한솔CSN 지분 249만5000주(5.2%)를 신규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한솔이엠이와 특수관계자(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6.09%, 한솔피엔에스 0.58%)가 보유한 지분율은 15.34%에서 20.54%로 증가했다. 한솔이엠이는 지분매입대금 77억 원을 내부현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한솔이엠이의 지분 매입을 두고 최근 알리안츠의 움직임과 연관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안츠는 지난달 한솔제지 지분 21만주를 신규 취득하며 보유지분을 5.63%까지 끌어올렸고 한솔제지 3대주주로 올라섰다. 알리안츠는 한솔CSN의 2대주주(8.53%)이기도 하다.
한솔그룹은 한솔CSN-한솔제지-한솔이엠이-한솔CSN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췄다. 그 까닭에 알리안츠가 순환출자의 핵심인 한솔CSN과 한솔제지 지분을 늘려나간 것을 두고 적대적M&A를 위한 '기반 다지기'란 해석이 나왔다. 알리안츠가 지분을 추가로 끌어올려 한솔 CSN의 최대주주가 되면 한솔제지 경영권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리안츠에 움직임에 맞서 한솔그룹이 계열사 지분 매입에 나섰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한솔그룹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알리안츠는 투자펀드인 까닭에 단순 투자 성격의 지분매입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입은 그룹 경영권과는 관계가 없으며 지분이 낮아서 추가로 매입한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알리안츠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한솔 계열사 지분 매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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