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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파트너스, 홍삼브랜드 '천지양' 인수 170억 원에 영업권 포함한 자산·부채 매입

민경문 기자공개 2012-12-12 08:38:10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2일 0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 PIA출신의 안상균 씨가 설립한 앵커에퀴티파트너스(Anchor Equity Partners)가 홍삼브랜드로 잘 알려진 천지양을 인수했다. 지난 10월 콜센터 아웃소싱 전문업체 메타넷엠씨씨 신주 매입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11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앵커파트너스는 천지양의 영업권을 포함한 부채 및 자산 일체를 인수하는 거래를 최근 성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금액은 170억 원 내외로 잔금 납입까지 모두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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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양은 뿌리홍삼 및 홍삼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007년 설립됐다. 100여 곳의 전문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327억, 영업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한국인삼공사(정관장)와 농협(한삼인)에 이어 3위권을 달리고 있다.

여타 홍삼업체가 주로 6년근 홍삼을 타깃으로 하는 반해 천지양은 4~5년산 적년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인삼 주성분인 '사포닌' 함유량이 6년산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원료는 농협을 통해 직접 인삼 재배농가에 수매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다.

국내 홍삼업체에 사모투자펀드(PEF)가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앵커파트너스는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발맞춰 홍삼 수요가 계속 증대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소 생산업체까지 합치면 국내 홍삼 시장 규모는 무려 1조2000억 원을 넘는다. 최근에는 롯데, CJ, 동원 등 대기업들의 홍삼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상태 대표를 포함한 천지양의 기존 주주들은 회사 매각과 함께 경영 일선에서도 물러날 전망이다. 당초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 회수를 계획했던 벤처캐피탈 삼호그린인베스트 역시 이번 딜을 통해 엑시트(EXIT)를 하게 됐다. 삼호그린은 지난 2010년 천지양의 전환사채(CB)와 우선주에 2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천지양 새주인으로 나선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올해 아시아 얼터너티브스(Asia Alternatives)와 복수의 해외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에서 투자를 받아 1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 기존 펀드 소진과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펀딩을 통해 약정액 규모를 3000억 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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