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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컨소, 용인서울고속도로 자금재조달 나선다 건설출자자 보유지분 일괄 매각 예상..저금리로 갈아타 MRG 및 통행료 감축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2-12-14 14:50:27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4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용인서울고속도로 자금재조달을 위한 지분매각에 나선다. 이 사업 시행자인 ㈜경수고속도로는 저금리의 자금을 새로 조달해 금융비용을 줄이고 최소운영수익보장제도(MRG)와 통행료를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컨소시엄이 용인서울고속도로 자금재조달 계획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수고속도로가 제출한 자금재조달계획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4개월 이내 검토과정을 거친다. 이후 국무총리 산하의 정부기관인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거쳐 주무관청인 국토해양부와 경수고속도로가 변경실시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자금재조달은 금융약정 당시와 비교해 사업시행자가 사업시행법인의 자본구조, 출자자 지분 및 타인자본 조달조건 등을 변경하는 행위를 통해 출자자의 기대수익을 극대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민자고속도로 운영을 통한 배당 수익은 선후순위 대출이자 및 대출원금 상환을 위해 빠져나가는 자금으로 인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배당수익을 받으려면 선후순위 대주단이 대출원금을 회수해나가는 시점이므로 대략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동성 관리가 필요한 건설사에게는 민자고속도로 지분을 보유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건설사들은 시공권을 획득하기위해 건설출자자로 참여하고 준공 후에는 재무적투자자를 모집하거나 기존 출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대우건설을 비롯한 건설출자자들이 보유한 경수고속도로의 지분은 총 3300만 주 가운데 1320만 주로 지분율 40%에 달한다. 액면가는 5000원 기준으로 66억 원 규모다. 경수고속도로의 대주주는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로 3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주현황


경수고속도로는 이번 자금재조달로 금융비용을 줄여 추가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하다. 운영사 관계자는 "국토해양부에서 MRG와 통행료를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자금재조달을 제안한다"며 "특히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인 상황으로 자금을 재조달해 금융비용을 낮후면 출자자들에게 이익이 발생한다. 이를 통한 이익은 정부와 사업자가 협의를 통해 나눠갖게 된다. 정부는 이 이익을 바탕으로 MRG 및 통행료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는 운영개시일인 2009년 7월1일부터 10년간 매 사업년도 실제통행료 수입이 보장기준 통행료수입(추정통행료 수입의 70%)에 부족한 경우, 실시협약에 따라 정부가 부족분을 지원한다. 반면 실제통행료 수입이 환수기준 통행료수입(추정통행료 수입의 130%)를 초과하는 경우, 실시협약에 따라 초과분을 환수한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지난해 MRG 기준 통행량인 70%를 넘어서 지원을 하지 않았다. 개통 첫해인 2009년 52.3%를 기록했으나 2011년 79.3%에 도달했다.

경수고속도로는 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2005년 12월 15일 총 49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산업은행을 비롯한 선순위 대주단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등 후순위 대주단과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선순위 대출은 총 3630억 원으로 차입기간은 총 19년으로 6년 거치되고 13년간 분할상환된다. 금리는 7%수준이다. 후순위 대출금은 1320억 원으로 총 차입기간은 25년으로 20년간 거치하고 5년간 분할상환된다. 운영개시일부터 3년이 경과하는 기간동안에는 연 13%의 고정금리로, 그 이후에는 연 15%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이 대출금에는 경수고속도로의 예금과 관리운영권 및 보험금 수령권, 주주로부터 제공받은 경수고속도로 주식이 담보로 제공된다. 또 당시 체결된 주주협약에 따라 대우건설외 6개 건설출자자들은 운영기간 중 후순위대출금을 위한 이자지급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250억원을 한도로 이자지원 후순위 대출을 제공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자금재조달은 일반적으로 재무적투자자가 건설출자자의 지분을 매입해 감자하는 형식"이라며 "주식 비율을 줄이는 대신 대출금 비율을 늘려 이자 수익을 늘리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용인서울고속도로는 경기도 용인 기흥 영덕동에서 서울 강남 세곡동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로 총 연장 22.9㎞에 달한다. 2005년 10월 착공해 2009년 7월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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